영토수호

우리땅 대마도로 시야를 돌려라, 정치권 움직임 활발

한부울 2008. 7. 27. 20:31
 

우리땅 대마도로 시야를 돌려라, 정치권 움직임 활발

[노컷뉴스] 2008년 07월 17일(목) 오후 04:34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로 반일(反日)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 대응의 일환으로 '원래 우리 땅이던 대마도를 돌려받자'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먼저 국회 차원의 '대마도 반환 운동'을 위한 결의안 채택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마도 반환 운동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이 꽤 된다고 본다"며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논거나 자료보다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논거나 문헌이 더 많다"며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도 '대마도는 우리 땅'이라고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최고위원은 또 "이 문제로 국제적 공론을 일으키면 독도 문제를 잠재울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언젠가는 이것이 실체적 주장이 되는 역사가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마도가 대한민국 영토인지를 면밀하게 따져보기 위한 국회의원들의 자체 연구회도 조만간 출범한다.


부산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같은날 이같은 목적의 '대마도 역사 연구회'를 다음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열 의원을 비롯, 김무성, 김정훈 김세연 이종혁 장제원 박대해 박민식 허원제 이진복 의원 등이 초대 회원으로 참여했다.


김정훈 의원은 "대마도는 지리적으로 부산에서 49.5km,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134km 떨어져있다"며 "부산의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대마도에서 들릴 만큼 가깝다"고 설명했다. 역사적 문헌을 봐도 대마도는 우리 땅이 분명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 1486년 편찬된 '동국여지승람'과 1765년 '여지도서', 1822년 '경상도읍지' 등의 문헌에 대마도는 부산 동래부의 부속 도서로 명시돼있다는 것이다.


12세기말 일본의 승려가 지은 '산가요약기'란 문헌에도 "대마도는 고려가 말을 방목해 기른 곳이며,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았다"고 기록돼있다. 심지어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 豊臣秀吉)가 임진왜란을 위해 만든 지도인 '팔도전도'에도 독도는 물론 대마도 역시 조선 땅으로 표기돼있어, '일본 영토'가 아닌 '침략 대상'임을 그대로 드러냈다.


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연구 결과에 따라 영토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한편, 국내 교과서 수정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 활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같은 움직임들을 놓고 "너무 즉흥적 대응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없지 않지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최적의 제압 논리"라는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