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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최강 차기전차 ‘흑표’ 양산

한부울 2008. 7. 11. 12:00
 

내년 세계 최강 차기전차 ‘흑표’ 양산

[세계일보] 2008년 07월 09일(수) 오후 08:54

 

 

내년부터 세계 최고 성능의 차기 전차인 ‘흑표’(사진)가 양산되고 6·25 전사자 남북 공동유해 발굴사업이 추진된다. 병사들의 월급과 급식비도 인상된다. 국방부는 9일 이들 사업을 포함, 방위력 개선 소요에 중점을 둔 28조9923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국방예산 26조6490억원보다 2조3433억원(8.8%)이 늘어난 것으로 정부 재정 대비 15.5% 규모다. 이중 방위력 개선비는 15%가 증가한 8조8302억원이고, 경상운영비는 6.3% 증가한 20조1621억원이다.


내년에 착수하는 신규사업은 올해 연구개발이 종료되는

▲흑표 양산(수십대)사업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부대 개편

▲기뢰제거용 소해헬기(펠리칸) 개발

▲4500t급 해군 훈련함

▲F-16 전투기 성능개량 등 42개 사업 182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대당 83억원에 이르는 흑표는 앞으로 2년간 양산을 거쳐 2011년부터 실전배치돼 K1A1 전차를 대체하게 된다. 승무원 3명이 탑승하는 흑표는 전투중량 55t, 주포 120㎜ 활강포, 엔진 1500마력, 잠수도하가능 깊이 4.1m, 최고속도 70㎞/h로 화생방 방호기능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전차다.


국방부 관계자는 “KCTC 부대는 현재 대대급 부대까지만 훈련을 할 수 있어 병사들은 복무기간 한 번도 훈련을 할 수 없다”며 “병사들이 한 번 정도는 이용하도록 여단급 부대까지 훈련 가용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상운영비 부문에서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발굴팀을 확대하고 유전자(DNA) 검사장비 확보, 남북 공동유해 발굴 추진 등에 29억원을 반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공동유해 발굴사업은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합의사항인 만큼 북측의 호응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관련 예산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병사들의 복리 후생을 위해 상병 기준으로 월 8만8000원인 월급을 9만4000원으로 6.8% 인상하고 1일 급식비도 5210원에서 5561원으로 6.7% 올린다. 또 면수건과 면양말 등 장병피복의 품질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장병들의 진료 접근성 보장을 위해 구급차와 환자후송버스 확충, 30명의 민간의사 충원 등 의무발전 소요에 145억원을 증액한 1675억원을 반영했다. 병영생활관(내무실)과 군 관사, 독신자 숙소 건립시기를 1∼3년 앞당기는 데는 7283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고유가로 인해 유류예산을 내년에는 8740억원으로 늘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이 축소됨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을 작년과 동일하게 8.8% 증가로 낮췄다”며 “이에 따라 1500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이 순연됐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세계일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