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깨달음

한국인의 무속

한부울 2008. 7. 8. 18:40
 

한국인의 무속

[미주중앙일보] 2008년 07월 08일(화) 오전 03:30


나혜영/참빛교회 목사


한국에는 한 종교만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겉으로는 ‘유교ㆍ불교ㆍ기독교’등 이름을 달리 하는 많은 종교들이 있지만, 그 속으로 흐르는 종교심은 결국 ‘무속’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종교 센서스를 해보면, ‘무교인’이라고 대답하는 이는 아주 소수지만, 따지고 보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무교인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비행기나 수퍼 컴퓨터 같은 첨단 기기를 들여와도, 첫 작업은 “사고 없이 잘 사용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고사를 드린다. 드라마 제작을 하기 전에, “인기가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돼지 머리를 놓고 빈다. 지식사회를 신랄하게 분석하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뭔가 의식이 있을 것 같지만, 그들도 고사를 드리고 시작해야 안심하고 제작을 한다.


한국 샤머니즘에는 내세가 있다.

죽어서 가는 세상이다.

그런데, 선을 행한 사람이 천국에 가는 게 아니다.

행복했던 사람이 가는 곳이다.

불행히 산 사람은 구천을 떠돌아야 한다.


결혼하지 못하고 죽은 청년, 억울한 일을 겪은 사람, 세상에 살면서 배곯고 산 사람, 모두가 천국에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며 한을 푼다. 젊은 처자만 보면 결혼 시키려 안달인 이유는, 그가 지금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게 도우려는 이유에서다.


한국인들은 유난히도 돈 버는 일과 출세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면 죽어서도 행복을 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고난을 겪을지라도 선하게 살라”고 가르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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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들의 자연스러운 삶까지 부정하고자 하는데 심한 불쾌감이 인다.

적어도 목사라고 하면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문제를 보아야 한다.

그러나 목사의 신분에서 나온 글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편협 되다 못해 이해하기에 따라 무식하고 무지하기 이를 때 없는 막말을 풀어놓고 그것도 수많은 사람이 보는 인터넷에 버젓이 기사화까지 되고 있는 실정에서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야사에 나오는 이야기를 사실화하기에 바쁜 모습에서 보면 첫째 글의 진실성이 없다.

“한국인들은 유난히도 돈 버는 일과 출세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라고 하였는데 결국 따진다면 서세에 어쩔 수 없이 몰입되어 더 좋고 더 나은 세계로 가고자하는 삶의 욕망과 성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미국으로 서양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있다.

그럼에도 마치 한국인들만 유독 돈과 출세를 원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종교인으로서 솔직함이 없고 그러한 현실조차 볼 줄 모른다는데 안타깝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 앉아서 보니 한국은 그야말로 원시집단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모양이지만 그렇지 않다.

조상의 진정하고도 진실 된 바로 선 역사를 배우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처지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무지스러움이고 무식한 말이라고 치부할 수밖에 없는 편협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미국이 좋다고 하지만 자기나라 조국을 빗대어 이렇듯 무시하는 막말을 늘어놓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인지 그 속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이것도 선교 일환인가?

선교라고 하면 자기조상을 부정하게 하고 자기가 태어난 태생조차도 거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이치에 맞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종교는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고 가치가 없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종교에서 어렵게 가고자 하는 천국의미 자체가 불필요한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관계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자하는 수작일 뿐인 것이다.

무속이라고 해도 좋고 무당이라고 해도 좋고 샤머니즘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문제는 당달봉사처럼 옳고 그름을 바로 보질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잡다한 지식을 많이 안다고 천하에 똑똑한 것이고 박식하고 훌륭하다고만 하지 않는다.

내면이 영글어 무엇에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든 바르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이렇듯 바로 보질 못하고 있는 관습!

습관적으로 서양문물만을 최고라고 여기고 무조건적으로 신봉하고자 하는 태도가 남아 있는 한 객관성을 기대할 수 없으며 혼란만 야기 시키고 불신만 쌓아가는 촉매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문물이나 문명이라 할지라도 기존에 있었던 사실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하며 무조건적인 배타성이 되지 않고 모든 것을 다 넓게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우리 조상님들이 삶에 어느 구석에 그렇듯 불만이 있는가다.

자기 스스로 윗대 조상을 극진하게 공손하게 섬기면서 동시에 세상을 잘 살아가고자 하는 순수한 바램이 무엇이 나쁘고 모자라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액운을 물리치게 하고 복을 받으려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다 가질 수 있는 본성이다.

그러한 것을 미화하여 선이니 행복이니 천국이니 하는 따위는 요사이 서양 문물이나 문명이 만들어 낸 언어일 뿐이지 선이고 행복이고 천국이란 실체가 어디에도 없다.

있다면 각자 마음에 있을 뿐이다.

조상님들이 추구하는 것이 선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착한마음이다.

서양종교에서 우리말로 풀어 쓸 때 착한마음을 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본다.

조상님들이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야말로 잘 사는 것이다.

서양종교에서 우리말로 풀어 쓸 때 잘 사는 것을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고도 본다.

우리조상님들이 예부터 위 조상님을 잘 모시는 것이 바로 자손들에게 좋은 일이 늘 생기게 하는 것이고 액운을 물리치게 하는 것이며 많은 복을 누리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게 가르쳤던 것은 세상 근본이고 이치이기 때문이다.

서양종교에서 이러한 것을 천국이라고 가르치고 추구하는 목적이 되었지만 샤머니즘, 무속인들이 천국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어리석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특정종교가 말하는 천국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실체가 없는 것이고 그들이 만들었던 과학적으로도 증명 할 수 없었던 것이기 때문에 처한 입장은 오십보 백보라고 본다.

어느 것은 되고 어느 것은 안 된다

어느 것은 진실이고 어느 것은 “그렇지 않다”라고 하는 것은 특정 종교인의 아집이고 독단 일뿐이지 그러한 주장이 결코 진리 일 수가 없다.

샤머니즘 무속은 그렇다 치고 늘 특정종교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왜 상식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내세가 천국일 수도 있다.

내세가 무엇인가?

마음이다.

그들도 사람의 마음이 결국 천국임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보니까 결국 마음이 천국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종교인들은 솔직해야 한다.

2,000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들이 자랑하는 학문 과학적으로도 그들의 종교적 실체를 확실하게 증명하거나 진리와 진실이라는 명제를 두고서도 명확하게 풀 수 없었던 문제점이 있지만 그들은 그렇게 알 뿐이다.

편협심이다.

스스로 금을 그어 가르거나 나눠 적대적인 관계를 설정하고자 하는 모든 행위에서 포용이 있을 수 없으며 선교란 명목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평화를 말할 수 없는 것이고 선과 행복을 말할 수 없는 것이며 천국을 입에 담을 수 없는 것임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하여 세상 근본이나 이치가 변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