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변절

中, 한국전 참전 美전쟁포로 역내 매장 시인했다

한부울 2008. 6. 26. 20:17
 

中, 한국전 참전 美전쟁포로 역내 매장 시인했다

[연합뉴스] 2008년 06월 20일(금) 오전 10:29


(워싱턴 AP=연합뉴스) 중국이 수십년간의 부인 끝에 2003년 3월 미국측과의 회담에서 한 미국인 전쟁포로를 중국 내에 매장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한국전쟁 당시 붙잡힌 미국인 10대 포로가 `정신병을 앓다가' 1주일 만에 숨졌다는 점을 미국측에 알려다는 사실이 AP 통신이 입수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1953년 한국전쟁 종결과 함께 모든 전쟁포로(POW) 문제가 해결됐으며, 어떤 미국인 전쟁포로도 북한에서 중국 영내로 이송된 적이 없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리처드 G. 드소텔 중사의 사례는 전쟁포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다른 전쟁포로들의 운명과 관련한 새로운 얘기들을 수면위로 떠올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03년 3월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 국방부 관리들에게 드소텔 중사에 관련된 새로운 자료들을 제공하면서 기록보관소에 `9쪽 내지 10쪽에 이르는 완벽한 자료'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금까지 이 같은 새로운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미 국방부 대변인은 그 정보는 드소텔 중사의 가족들에게만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정보는 드소텔 중사의 형제인 롤랜드씨에게 제공됐으며, 롤랜드씨는 다시 그 정보를 참전실종자(MIA) 및 전쟁포로 관련단체에 넘겼고, 이 단체가 다시 AP통신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롤랜드씨는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은 2003년 관련 정보를 입수했으나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정보를 더 이상 추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롤랜드씨는 이 정보가 중국 당국이 미군 전쟁포로를 북한에서 중국역내로 이송했고, 숨진 한명의 미군을 중국내에 묻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 2003년 베이징 회담이 끝난 뒤 두달 뒤에 전쟁포로 및 참전실종자 문제를 담당하는 국방부 관리가 롤랜드씨에게 중국군 관계자가 그 사건에 대해 말한 요약문을 보냈다.


요약문에는 "중국 당국에 다르면 드소텔 중사는 1953년 4월22일 정신병에 걸려 1953년 4월 29일 숨졌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요약문에는 또 드소텔 중사의 시신이 한 중국내 묘지에 매장됐으나 그의 무덤은 건설공사 때문에 옮겨졌고 "드소텔 중사의 유해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어떠한 기록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 포함돼 있다.


갑작스러운 정신병에 의한 사망이라는 드소텔 중사의 사망상황에 대한 자료가 믿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폭로된 사실중의 핵심은 르소텔 중사가 북한에서 중국 북동부 지역의 한 도시로 이송돼 그곳에 매장됐다는 사실이며, 이는 중국 당국이 한국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인 포로들을 다뤄왔을 수 있다는 미국측의 오래된 의구심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드소텔의 사망상황과 관련한 자료는 중국측이 운영한 포로수용소에 수감돼 있었으나 1953년 한국전쟁 종전후에도 돌아오지 않는 미군 포로들의 운명을 파악할 수 있는 중국측 자료들이 발굴될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그 자료는 중국이 역내에 수용하고 있던 모든 전쟁포로들을 돌려보냈다는 미 국방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면적으로 뒤엎을 수도 있다.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한국전쟁 동안 북한지역내에서 중국측이 운영하던 포로수용소 문제에 초점을 맞춰왔다. 중국군대는 1950년 가을 북한군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영내로 진입한 바 있다.


드소텔의 묻혔던 곳, 공식적으로는 봉천(奉天.Mukden)으로 알려진 선양(瀋陽)의 한 도시는 북한과의 국경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분류가 끝나지 않은 미국 정보보고서에서 한반도에서 옮겨온 수백명 이상의 미국인 포로들을 수용했던 한 개 이상의 포로수용소가 설치된 곳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당시 18살의 하사관이었던 드소텔은 미 육군 2사단, 제 2 기계화 대대의 한 중대원이었는데, 그의 부대는 1950년 12월 1일 북한 지역에서 중국군대의 벌떼와 같은 공격을 받았다. 미 국방부의 설명에 따르면 드소텔과 그의 동료 포로들은 북한-중국 국경선 부근에 위치한 `캠프 5'로 알려진 포로수용소까지 도보로 이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