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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대수로 파손 … 명나라 백탑 두 동강

한부울 2008. 5. 16. 19:40
 

세계유산 대수로 파손 … 명나라 백탑 두 동강

[중앙일보] 2008년 05월 15일(목) 오전 01:23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영토였던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문화 유적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쓰촨성은 유구한 역사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 유적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엔 세계문화유산인 농업용 대수로 두장옌(都江堰)을 비롯해 국가 중점 문화재 49점, 지방문화재 225점 등이 있다. 기원전 250년 이 지방의 태수 이빙(李氷)이 축조한 두장옌도 이번 지진으로 일부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 이곳을 흐르는 민강(岷江)의 빠른 흐름을 바꾸기 위해 지어진 두장옌의 관개수로와 둑은 지금도 이 일대 5000여㎢ 토지에 용수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난충(南充)지구 랑중의 지방 문화재인 명나라 시대 백탑(12층·32m)은 지진으로 두 동강 나는 피해를 보았다. 400여 년 동안 쓰촨을 굽어보던 탑은 지진 발생 직후인 12일 오후 아름다운 형체를 잃었다.


청두(成都) 인근의 진사(金沙)박물관도 보관 중이던 고대의 항아리들이 깨지는 피해를 보았다. 박물관 측은 그러나 “토기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지만 청동유물이나 금·은·상아 장식품은 무사하다”며 “유물들은 안전한 장소로 옮겨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두 북쪽 40㎞에 있는 싼싱두이(三星堆)박물관도 지진 피해를 보았다. 박물관 외벽은 심하게 부숴졌고, 보관 중이던 토기 20여 점이 파괴됐다. 만들어진 지 3000~4000년 정도 된 유물들이다.


쓰촨성 문화재 담당자인 하오번싱은 “13일부터 문화재의 피해상황을 서둘러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 했다.


[중앙일보 이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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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농업용 대수로 두장옌(都江堰)

 

세개의 수리시설인 어취(魚嘴)와 비사언(飛沙堰), 보병구(寶甁口)로 나뉘는 이 곳은 2천200여년 전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과학적인 시스템을 자랑해 오늘날에도 5천여㎢의 토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고대인의 뛰어난 제방 기술을 엿볼 수 있다"는 이유로 이곳을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두장옌(都江堰)


두장옌은 칭청산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영문명 Dujiangyan Irrigation System

프랑스명 Système d'irrigation de Dujiangyan

등록구분 ii, iv, vi

등록년 2000


두장옌((중국어 간체: 都江堰, 정체: 都江堰, 병음: Dūjiāngyàn)은 기원전 256년에 만들어진 고대 건축으로 수리 관개 시스템이다. 쓰촨 성 청두 시 서쪽에 있다. 민강 상류에 있으며, 진나라에 의해 전쟁이 벌어지던 당시에 건축되었다. 놀랍게도 이것은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이 지역의 5,300평방미터의 토지에 관계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역사


약 2000년 전 민강 근처에 살았던 사람들은 매년 홍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진나라의 관리 이빙이 조사를 하니, 근처의 산에서 겨우내 눈 녹은 물이 급류로 유입되어, 유량이 넘쳐 물살이 완만한 곳에 이르러면 둑을 터뜨린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댐을 건설하는 것이지만, 이빙은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수로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산에서 유입되는 물길을 다른 곳으로 터주고, 강물의 유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인공 관개 수로를 제안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건조한 청두 평원에 물을 대는 관개수로를 발명하게 된 것이다.


공사

어취근조이빙은 진 조왕에게서 은자 10만냥을 받아서, 1만의 인부로 공사를 시작하였다. 이 수로는 긴 대나무로 짠 소시지 모양의 바구니로 돌을 채워 나무로 삼각대를 만들어 지지하면서 건설을 시작하였다. 이 대공사는 완성까지 4년이 걸렸다.


화약이 없었던 때라서, 바위를 깨고 물길을 바꾼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어려움이 따랐다. 그리하여, 바위를 불로 가열하고, 물로 식혀가면서 일일이 깨뜨리면서 공사를 진행했다. 작업 8년 뒤 산을 관통하는 20m의 넓은 수로가 만들어졌다.


유산

두장옌 둑그 공사가 마무리 되자, 더 이상의 범람은 없었다. 이러한 수로 관개는 쓰촨을 중국에서도 가장 풍요로운 농경 지대로 탈바꿈시켰다. 이빙은 그곳에서 신에 준하는 사랑을 받았다. 두장옌의 동쪽으로 사람들은 사당을 짓고, 이빙을 추고하고 있다. 이빙의 공사는 또한 재앙을 없애고, 풍요로운 수확과 여가를 가져다 주었다.


오늘날 두장옌은 주요 볼거리가 되었다. 이것은 또한 독창적인 작업에 대한 과학적 감탄이기도 하다. 큰 둑을 둘러 물을 막는 현 시대의 댐과는 달리 두장옌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면서도, 댐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2000년도에 두장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200년 전 전국시대의 농업용 대수로 두장옌都江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