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뇌부 ‘새정부 색채’로 물갈이
[한겨레신문] 2008년 03월 17일(월) 오후 09:32
[한겨레] 정부는 17일 새정부 출범 이후 첫 군 수뇌부 인사를 실시해, 합참의장에 김태영(육사29기) 1군사령관을 내정하는 등 9명의 대장 가운데 7명을 교체했다.
육군참모총장에는 임충빈(육사29기) 육사교장,
해군참모총장에는 정옥근(해사29기) 교육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이성출(육사30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1군사령관에 김근태(육사30기) 합참 작전본부장,
제2작전사령관에 조재토(학군9기)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3군사령관에 이상의(육사30기) 건군60주년기념사업단장이 내정됐다.
이들은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장진급과 동시에 정식 임명된다. 김 합참의장 내정자는 올해부터 바뀐 국회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 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된다.
중장급인 기무사령관에는 김종태 육군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소장·3사6기)이 내정됐다. 김 사령관은 당분간 직무대리로 근무하다, 후속 중장 인사 때 정식 취임한다.
이번 인사로 합참의장과 육·해군 총장은 1년4개월여 만에 교체된다. 군 인사법에 규정된 임기인 2년을 8개월여 남기고 이뤄진 ‘물갈이’ 인사다. 새정부 출범에 맞춰 군 수뇌부 진용을 새로 짜겠다는 청와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의 안정과 단결을 도모하고 면모를 쇄신해, 강력하게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앞당겨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색깔을 빼고 조기에 이명박 정부의 색채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태영 대장의 합참의장 내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김 내정자는 육사 29기 선두주자로 전략·정책통인데다 이상희 장관과의 관계도 각별하다. 임충빈 육군 총장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참여정부 색깔이 짙지 않다는 점과 육사 30기를 곧바로 총장으로 올릴 경우 인사주기가 너무 단축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풀이가 많다. 핵심요직인 기무사령관에 3사관학교 출신으로 기무사 근무 경력이 없는 김종태 소장을 앉힌 것도 이례적이다.
이상희 장관은 “발탁과 보직의 기준은 출신지역이나 근무지에 대한 고려를 배제하고 오직 군 통수권자의 통수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개혁성과 능력을 고려해 적임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군 출신(조재토)과 호남 출신(이성출)을 포함하는 등 출신과 지역 안배에도 신경을 쓴 눈치다.
현직 대장 9명 가운데 김은기(공사22기) 공군총장과 박인용(해사28기) 합참차장은 이번 인사에서 빠졌다. 김 공군총장은 지난해 4월 임명돼 채 1년을 못 채운 점이 고려됐다. 박 합참차장은 곧 이뤄질 후속 인사 대상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신임 합참차장은 해·공군 중장 중에서 발탁되며, 당분간 대장으로 진급하지 않고 중장으로 머물게 된다.
손원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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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국방 ‘최측근’…전략정책통
김태영 합창의장
이상희 국방장관의 경기고 4년 후배다. 이 장관이 합참의장을 할 때 작전본부장으로 호흡을 맞추는 등 최측근으로 꼽힌다. 야전 지휘관과 육사 교수, 국방부 국제협력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요직을 거친 문무겸비형이다. 부하들과도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개방적 리더십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평이다.
△서울(59) △경기고·육사 29기 △국방부 정책기획국장·23사단장·수도방위사령관·1군사령관
현 정부 파격발탁…업무처리 치밀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육사교장에서 참모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다. 참여정부에서 동기들보다 대장 진급이 늦었으나, 요직을 맡아 ‘의외’ ‘전화위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과 육사 교장 등 교육 관련 주요 직책을 거쳤다. 성품이 온화하면서도 업무 처리가 치밀하다는 평이다.
△충남 천안(58) △성남고·육사 29기 △청와대 국방비서관 △17사단장·1군단장·육군사관학교장
전력·작전분야 두루 거친 ‘전문가’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전력기획·작전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전력기획참모부장 시절 이지스구축함(KDX-Ⅲ), 214급 잠수함 건조, 해상초계기(P-3C) 2차 도입 등 해군의 주요 전력증강 사업을 기획·추진했다. 프랑스 해군대학과 합참대학에서 유학해 프랑스어에 능통하다. 업무 처리가 신속·명쾌하다는 평이다.
△경남 창원(56) △마산고·해사29기 △작전사 작전참모처장·국방대학교 부총장·제1함대사령관·교육사령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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