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는 중국 땅, 루즈벨트도 인정
[뉴시스] 2008년 03월 31일(월) 오전 05:3
[서울=뉴시스]중국 정부가 티베트 통치권을 주장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작성된 고문서까지 꺼내 들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상하이 소재 푸단대학의 우진핑 교수와 스탠포드대학 후버연구소의 쿼태춘 연구원이 2차대전 당시 정부기록을 검토한 결과 미국 정부가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통치권을 인정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1943년 당시 중국 외교부장이었던 숭테벤이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미 대통령,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해 장제스 당시 국민당 총재에게 전보로 보고했던 내용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이 기록에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처칠에게 티베트 문제를 왜 언급했는지 물었더니 영국 정부는 티베트를 점령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루즈벨트가 티베트는 중국 제왕시대부터 중화민주공화국 시절인 지금까지 계속 중국의 일부분이었고 영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고 적혀 있다.
난징대학의 천쳰핑 역사학 교수는 영국령 인도가 중국 정부의 티베트 정책에 간섭하려고 시도한 뒤 숭테벤과 루즈벨트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고갔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장제스가 이끌던 중국 정부가 시강지방과 쓰촨성, 티베트 자치구 동부 지역에서 연난 지방 등을 통해 인도로 이어지는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었는데, 1904년 청나라에 의해 통치되던 티베트를 일시 점령했던 경험이 있는 영국이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숭테벤은 이와 관련, 영국 정부에 직접 항의하고 티베트 통치권을 주장하기도 했다. 1943년 5월25일 기록에 따르면 숭 외교부장은 "티베트가 중국 통치 아래 있다고 내가 주장하자 미국 주재 영국대사인 핼리팍스 경도 이에 동의했으며 루즈벨트 대통령도 처칠이 옳지 않다고 확인했다"고 장제스에게 보고했다.
천 교수는 "이를 통해 우리는 루즈벨트 전 미 대통령이 티베트에 대한 중국 영토권을 전적으로 지지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수기자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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