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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제치하 식민지 고통 잊었나?…

한부울 2008. 3. 18. 20:59
 

中, 일제치하 식민지 고통 잊었나?…티베트 시위, 1세기 전 한국의 독립운동 '판박이'

[뉴시스] 2008년 03월 18일(화) 오후 03:04


[서울=뉴시스]최근 티베트 라사에서 발생한 독립 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폭력 시위는 한 세기 전 일제 치하에서 한국민들이 벌이던 독립운동을 연상시킨다고 미국 내 소수인종뉴스 웹사이트 '뉴 아메리카 미디어(NAM)'가 한국에 체류 중인 미국인 영어교사 피터 쉬르만의 기고문을 통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M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책 아래 티베트와 대만,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본토에 통합시키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과거 중국과 한국을 식민지화함으로써 거대한 '제국 건설'을 꿈꾸던 일본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하고, 일본이 식민지인 한국의 '현대화'를 이뤘다고 주장했 듯 중국도 자국의 정책이 티베트에 '경제성장'을 안겨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NAM은 이어 "티베트의 고유한 문화를 말살시키고 이를 '박제화'하겠다고 윽박지르는 현재 중국의 태도는 한국의 문화재를 강탈해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역사화했던 일본의 과거와 다름없다"며 "난징 대학살을 비롯해 과거 일본의 식민 치하에서 경험한 뼈아픈 기억을 잊은 듯한 중국의 만행은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NAM은 그러나 "지난 1919년 한국민의 독립 운동 움직임이 국제사회의 무관심을 받았던 것과 달리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티베트에서 일고 있는 대중국 봉기에는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이 이번 올림픽 게임을 통해 자국의 독재적 정책에 대한 악명을 높힐 것인지, 존경받는 세계 지도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인지는 중국이 티베트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정진하기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