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형 집행자 대부분이 총살형
[뉴시스] 2008년 01월 01일(화) 오후 02:21
[서울=뉴시스]전 세계에서 사형제도를 아직 유지하고 있는 66개 국가 중 하나인 중국에서 사형 방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발간되는 신콰이바오(新快報)는 "지난해 중국에서 사형집행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람 대부분이 '총살형'에 처해진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같이 전했다.
중국은 1979년 이후 '총살형'을 실시해 왔으나 이에 대해 비인격적이라는 국내외 단체의 비판이 심화되자 지난 1996년부터 독극물을 주사하는 '주사형'을 도입해 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중국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 도시에서는 주사기 등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다"며 "사형 집행에 총살형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일부 성, 시, 도만이 주사형 사형을 실시하고 있다"며 "설비를 갖춘 이동식 사형집행 차량이 각지 형무소를 순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살을 담당하는 집행자들 중 대다수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국에 하루 빨리 주사형 사형을 도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최근 많은 형법 집행소 관계자 및 인권단체들은 "주사형은 사형수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신체를 훼손하지 않는 등 총살형에 비해 인도주의적이다"며 "총살형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 많은 네티즌들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 인도주의를 운운하며 따지는 것도 옳지 못하다"며 주사형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6년 1010명이 처형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숫자가 실제 1만5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난영기자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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