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육군헬기 추락..장병 7명 사망

한부울 2008. 2. 20. 11:15
 

육군헬기 추락..장병 7명 사망 (종합)

[연합뉴스] 2008년 02월 20일(수) 오전 06:15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유현민 기자 = 20일 오전 1시40분께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 1대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인근에서 추락, 조종사 신기용(44) 준위 등 탑승 장병 7명 전원이 숨졌다.


육군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19일 저녁 강원도 홍천 국군철정병원에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뇌출혈을 일으킨 육군 모 군단 소속 윤모 상병을 긴급 수송한 뒤 20일 새벽 0시55분께 수도병원을 출발, 복귀하던 중 오전 1시40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교신이 끊겼다.


군은 사고 헬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지점을 중심으로 인근 20사단 병력과 군의관 등 50여명과 엠뷸런스 등의 장비를 투입,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부조종사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오전 3시52분께 용문산 남쪽 3.4㎞지점 용촌리 일대에서 추락한 헬기 잔해와 탑승 장병의 시신을 발견했다.


육군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시신 수습 및 사고 복구 작업을 벌이는 한편 감찰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편성,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는 204 항공대대 소속의 신기용(조종사.44) 준위, 황갑주(부조종사.35) 준위, 최낙경(승무원.22) 상병, 이세인(승무원.21) 일병과 철정병원 소속의 정재훈(군의관.35) 대위, 선효선(간호장교.28) 대위, 김범진(의무병.22) 상병이다.


앞서 윤 상병은 19일 오후 8시56분께 부대 막사 2층 화장실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던 중 머리 왼쪽을 수도꼭지에 부딪힌 뒤 어지럼증을 호소, 부대 인근 민간병원에서 컴퓨터단층(CT)촬영과 철정병원을 거쳐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이날 새벽 30여분간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추락한 UH-1H 헬기는?…단일기종 세계 최다 생산

[매일경제] 2008년 02월 20일(수) 오전 09:20

 

 

20일 오전 1시40분께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인근에서 추락, 탑승자 7명 전원이 숨진 UH-1H 헬기는 미 육군이 1960년대부터 보급하기 시작한 UH-1 시리즈의 하나로, 기존 UH-1 헬기의 엔진 성능을 향상시킨 수송용 헬기다.


1956년 최초 비행했고 1천400마력 짜리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항속거리 375㎞에 최대 시속은 200㎞ 이상이다. 전장 17m, 높이 3.76m로 9명이 탑승할 수 있다. 단일 기종으로는 세계 최대의 생산 대수를 기록했으며 군의 실전임무를 통해 가장 훌륭하다고 입증된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리나라에는 1967년부터 도입된 노후 기종으로 현재 120여대가 운용 중이다.UH-1H는 여러 나라에서 인명구조와 인원수송, 의무후송, 구조, 정찰, 화력지원 임무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2003년 8월 경북 영천시에서 추락해 탑승자 7명이 사망했고 앞서 1999년 3월 강원도 고성군에서도 추락해 병사 2명이 숨졌다.


디지털뉴스부 매일경제

***********

용문산 추락 'UH-1H 헬기' 40년 넘은 '고철'

[뉴시스] 2008년 02월 20일(수) 오후 01:54


[서울=뉴시스]용문산에서 추락해 조종사등 탑승인원 7명 전원이 숨진 사고의 UH-1H 헬기는 도입된 지 40년이 지난 낡은 기종으로 일각에서는 기체결함 등으로 인한 사고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8년부터 베트남 파병을 대가로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UH-1H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후 1970년대와 80년대에 FMS(대외 유상 군사 원조)를 통해 초기수량까지 총 130여대가 한국군에 배치돼 병력 수송이나 화력지원 등 기동헬기로 운용되고 있다.


미 BELL사에서 1만2000대 이상을 생산해 단일 기종으로는 최대 규모로 전세계 각지에 보급된 UH-1시리즈는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대량 운용되는 등 실전임무를 통해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지난 20여년 동안 10여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1999년 3월 강원 고성군에서 추락해 병사 2명이 숨지고 같은해 경기 광주군에서도 불시착 사고가 났으며, 앞서 1995년과 1996년에도 추락한 적이 있다. 2003년 8월에는 경북 영천시 용평리 논에 추락해 탑승자 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같은 기종을 몰다 전역한 헬기 조종사 등은 "이번 사고가 야간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긴급 비행일지라도 기상조건 등 사전 비행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운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역시절에도 UH-1H의 안정성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탑승자들은 물론 조종사들까지 이 기종을 꺼렸다"며 "40년이 넘는 낡은 기종을 운용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사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은 이미 1998년 UH-1H기를 엔진 작동 결함문제로 비행중단 조치했으며, 한국군 역시 기종이 노후화돼 장기간 운용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신형 기종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UH-1H는 1955년에 개발된 미육군용의 중형 터빈 엔진을 장착한 헬기로 최초비행은 1956년 실시됐으며, 동체 중앙부에는 슬라이드식 대형 도어가 좌우에 있고, 동체 후방에는 연료 탱크가, 바로 위에는 엔진이 설치돼 있다.


UH-1H 헬기는 1044마력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중량은 5080㎏, 항속거리 517㎞, 순항속도 204㎞/H, 탑승인원은 9명이다.


송한진기자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