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영상 기술 미국도 배워간다
[매일경제] 2008년 02월 12일(화) 오전 07:48
국내 뇌영상시스템 기술이 미국 유명 의과대학에 이전된다.
가천의과대학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팀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전용 7.0 테슬러 MRI-HRRT PET 퓨전시스템'이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기술 이전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체결될 퓨전시스템 기술 이전은 미국 최고 병원이 뇌질환 원인 규명과 치료 연구에 활용할 영상시스템의 국내 수준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메이요클리닉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하는 미국 병원이다.
조 박사팀은 "이번 메이요클리닉에 대한 기술 이전은 가천의과대학 뇌과학연구소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퓨전 뇌영상시스템을 직접 이양하는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가천의과학대학은 2005년 미국 하버드대학과 뇌과학 입체영상시스템에 대한 연구 협정식을 가진 바 있다.
초고해상도 뇌영상 촬영이 가능한 7.0 테슬러는 전 세계적으로 15대 정도 보급돼 있고 초정밀 민감도로 뇌기능을 측정할 수있는 HRRT PET는 9대만이 보급돼 있다.
이 중 뇌과학연구소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이들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두 개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합친 퓨전시스템을 갖고 있다. 메이요클리닉이 퓨전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성공적인 뇌 수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뇌 수술이 가능하려면 실시간으로 뇌 안을 손바닥 보듯이 들여다보면서 시술할 수 있는 영상장치가 필요하며 수술 후에도 실시간으로 뇌 기능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뇌 수술에는 특성상 초정밀도가 요구된다는 얘기다. 가천의과대 뇌과학연구소가 개발한 퓨전시스템이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뇌 수술 능력을 가진 병원들의 기준에 부합한 기기라는 것이다.
이는 PET의 조기 진단 능력과 MRI의 고해상도 해부학적 영상을 결합한 제4세대 최첨단 의료영상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뇌세포의 기능과 분자의 과학적인 변화는 퓨전시스템과 같은 3차원 영상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영상으로 유전자의 기능과 변화도 알 수 있고 뇌의 미세구조를 볼 수 있다. 현재는 미리 발견하기 힘든 여러 가지 뇌질환에 대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면 뇌세포의 분자 과학적인 변화를 미리 감지해 뇌종양의 발병을 차단할 수 있다.
PET-MRI 융합시스템은 암, 알츠하이머나 피킨슨병, 뇌출혈과 같은 질환을 비롯해 정신분열증, 우울증, 자폐증, 인격장애 등 뇌신경의 이상으로 발병하는 질병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병문 기자]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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