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깨고, 눈을 옷삼아’ 해병대 침투작전
[도깨비뉴스] 2008년 02월 04일(월) 오전 11:43
지난 2월 1일 해병대 수색대대 장병들의 동계훈련을 취재했다. 이번 훈련은 혹한과 설한지의 전장 환경을 극복하고 생존능력을 배양하며 동계전투기술을 숙달하는 등 동계 전투 준비태세를 목적으로 하는 훈련이다.
해병대 수색대대의 설한지 훈련은 상의 탈의 구보(일명 ‘알통구보’)로 시작했다. 우렁찬 군가 소리는 고요한 황병산 일대를 깨웠다.
팔굽혀 펴기 등 각종 체력훈련과 내한(耐寒) 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를 대표하는 무술 ‘무적도’ 수련에서는 상대방의 기를 꺾어 버리는 특유의 기합소리와 날렵한 몸동작으로 상대 대련자를 제압했다. 해병대 수색부대는 상륙작전 때 주력부대가 상륙돌격을 실시하기 전 수중, 해상, 공중으로 침투해 수로, 상륙해안, 도로망, 헬기착륙지대, 투하지대 등에 대한 첩보 입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지상 작전에서는 공중 또는 내륙으로 침투한 뒤 정찰 감시, 화력 유도, 전투피해 평가, 타격 등의 임무를 담당한다.
무적도를 수련 중인 해병대 수색대대.
무적도 수련으로 달구어진 몸을 눈 위에서 전우들과 눈 마사지를 한다. 두꺼운 옷을 입고도 추운 날씨인데도 수색대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다.
이어서 스키와 설피를 이용한 설상 기동 훈련, 물자, 환자 후송법 및 주특기 과제 훈련, 정찰기술 숙달 훈련, 동계 생존훈련, 소부대 전술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다.
설상 장비중 하나인 스키.
무릎까지 빠지는 눈 깊이에 이동하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스키와 설피를 이용한 수색대원은 설원을 능숙하고도 전략적으로 이동해 임무를 수행했다.
설원에서 수색대원들은 은거지를 구축했다. 은거지에 숨어있는 대원들은 어디에 있는지 지휘자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찾아내기 어렵다. 수색대원은 은거지에서 약 2km밖에 목표물에 조준사격을 실시하는데 그들이 총알은 백발백중 목표물에 적중했다.
훈련의 대미는 수중침투 훈련이었다. 훈련장에서 차를 타고 약20분간 이동한 황병산 인근 도암호 일대에서 실시한 이 훈련은 영하의 날씨에 두껍게 얼어붙은 강을 깨고 수중 장비를 갖춘 대원이 물속으로 적진에 침투하는 것이었다.
수중 침투장비.
물속으로 침투한 대원은 경계를 하며 물 안팎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며 적진에 침투한다.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
이번 동계훈련의 백미는 2일부터 14일까지 13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약 400Km 를 걷는 ‘천리 행군’이다. 수색대원들은 훈련장을 출발해 하루 평균 30.76km를 걸어 한반도를 종단하며, 행군 중에 공중기동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1사단 수색대대의 동계훈련이 끝나면 이어서 2사단과 6여단 수색부대의 동계 설한지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임상진 중령은 "체감기온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번 훈련을 통해 열악한 작전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전투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깨비뉴스 김영욱 기자 사진촬영= 이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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