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軍

이지스함에 北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구비키로

한부울 2008. 1. 20. 15:11
 

이지스함에 北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구비키로

[연합뉴스] 2008년 01월 20일(일) 오전 07:00

 

 

사거리 320~400km SM-6 함대공미사일 장착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해군의 이지스구축함(7천600t급)에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체계가 장착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0일 "작년에 진수한 세종대왕함과 추가로 건조될 2척의 이지스구축함에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6' 장거리 함대공미사일을 장착할 계획"이라며 "이 미사일을 도입하기 위한 한.미 협의도 끝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지스구축함에 SM-6 미사일을 장착하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하층방어시스템을 갖추는 의미가 있다"며 "미측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SM-2 함대공미사일은 사거리가 148km에 불과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제약이 있다. 그러나 미국이 현재 개발 중인 SM-6 미사일은 SM-2 블록4의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320~400km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초기에 요격할 수 있을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기지에서 노동 및 대포동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할 경우 동해 공해상에 있는 이지스함에서 SM-6 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는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지스함에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추는 계획을 현재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MD(미사일방어)에 참여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며 "순전히 우리 군의 독자적인 하층방어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나라는 올해 하반기 실전 배치될 세종대왕함에 이어 2010년과 2012년에는 2번, 3번 함의 이지스구축함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어서 늦어도 2012년까지는 SM-6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