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앞둔 중국, 폭설로 대혼란
[YTN] 2008년 01월 28일(월) 오후 11:12
[앵커멘트]
중국 내륙지방에 수십 년 만에 많은 눈이 내려 설 귀성과 물자 조달에 차질을 빚는 등 큰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폭설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주가가 대폭락했습니다.
중국 난징에서 류재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중국 장쑤성 난징시는 눈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기온마저 영하로 떨어져 길이 얼어붙는 바람에 모든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비행기 이착륙도 며칠째 중단됐습니다.
하늘 길과 땅 길이 모두 끊기자 귀성객이 기차역으로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난징역은 대합실뿐 아니라 광장, 심지어 부근 지하철역까지 표를 구하는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인터뷰:허이, 귀성객]
"고속도로와 공항이 폐쇄돼 기차 외에는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렵게 귀성길에 올라도 열차가 끊기거나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수십만 명이 길에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이번 폭설은 장쑤성과 안후이,허난성 등 내륙 지역 14개 지방에 쏟아졌습니다.
이재민은 1억 명에 이르고 있고 경제적 손실도 2조 원을 넘었습니다.
폭설이 전력시설을 마비시켜 17개 성에 전기가 제한 공급되는 등 전력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창사 시민]
"추워서 집에 갈 수가 없습니다. 저녁에 이불을 두 개나 덮어도 잠을 잘 수 없습니다.
물류도 마비돼 물자 공급이 줄면서 주민들은 추위와 생필품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발 악재로 흔들리던 증시는 폭설 악재까지 겹치면서 상하이 종합지수가 7.19%나 떨어지는 등 대폭락했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오는 30일까지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중국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YTN 류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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