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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5년 우리별 1호 12년간 작동 최장수

한부울 2008. 1. 25. 20:07
 

수명 5년 우리별 1호 12년간 작동 최장수

[동아일보] 2008년 01월 25일(금) 오전 03:00


[동아일보]

1992년 8월 첫 국산 위성 우리별 1호가 발사된 지 16년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별 2, 3호를 비롯해 다목적 실용 위성인 아리랑, 민간 통신 위성인 무궁화, 과학기술 위성 등 총 10기의 위성이 국민의 성원을 싣고 우주로 향했다. 공식 수명이 짧으면 3년, 길면 10년에 이르는 이들 위성의 현황은 어떨까.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따르면 우리별 1∼3호는 수명을 다해 임무를 종결한 상태. 더는 위성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다.


설계 수명이 5년인 우리별 1호는 2004년 말까지 교신이 가능했다. 1997년 임무가 종료된 뒤 7년 더 작동한 셈이다. 이듬해인 1993년 쏴올린 2호는 2002년 6월까지 교신이 가능했다. 1호보다는 다소 일찍 수명을 다했지만 임무가 끝난 뒤에도 4년을 더 활동한 것이다.


1999년 발사된 3호의 활동 기간은 그보다 짧았다. 발사 3년 뒤인 2002년 임무가 종료됐다. 1, 2호에 비해 단명한 것. 3호는 회전하면서 자세를 잡는 1, 2호와 달리 세 축으로 자세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런 방식은 연료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위성 수명이 그만큼 짧다. 현재 이들 위성은 정상궤도에서 1∼2km 벗어난 상태다.


2003년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1호는 2006년 5월 임무를 종료했지만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과학 위성은 고유 임무를 수행하다 수명을 다하면 그 자체가 실험 대상으로 쓰이곤 한다.


1995년 처음 발사된 민간 상용 위성인 무궁화 1호는 발사 때 발생한 문제로 정상 수명 10년을 채우지 못한 채 1999년 임무를 마쳤다. 그 뒤 프랑스에 잠시 임대됐다가 2005년 12월 최종 궤도 이탈 명령을 받고 우주로 사라졌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