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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쇄빙선 6950t급 '아라온호' 건조 시작

한부울 2008. 1. 5. 14:19
 

한국 첫 쇄빙선 6950t급 '아라온호' 건조 시작

[조선일보] 2008년 01월 05일(토) 오전 00:51

 

 

대한민국 첫 국적 쇄빙선(碎氷船) '아라온호' 착공식(Steel Cutting)이 4일 오후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려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아라온'은 바다를 뜻하는 순우리말 '아라'와 모두란 뜻의 관형사 '온'을 붙여 만든 이름으로 전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극 등 극지 탐사 및 연구 활동에 투입될 아라온호는 6950t급으로 길이 109m, 폭 19m, 최고속도 16노트(시속 30㎞ 정도)이며, 헬기 탑재와 최대 85명 탑승이 가능하다.

한 번의 유류 및 식생활용품 보급으로 70일간 2만 해리(3만 7000㎞)를 자력으로 항진할 수 있으며, 1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3~4노트(시속 6㎞ 정도)의 속력으로 항진할 수 있다.


엔진은 6800마력짜리 두 개가 장착돼 출력이 일반 선박의 배 이상이다. 75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09년 9월 진수된다. 이 배는 해양수산부가 '제2 남극대륙기지 추진' 등 본격적 극지 탐사를 위해 2006년 12월 발주했다.


아라온호가 건조되면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에 배치돼 남극기지 보급기능을 수행하고, 극지 해역을 누비며 해양·생물자원·기후변화 연구 등에 활용된다. 현재 남극에 기지를 만든 20개국 중 한국과 폴란드만 쇄빙선이 없다.


한국해양연구원은 "그간 다른 나라 쇄빙선을 임대해 사용하는 등 극지연구에 많은 제약이 있었으나, 아라온호가 건조되면 극지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