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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우리도 우주선 발사 준비"-한. 러 회담

한부울 2007. 9. 15. 11:48
 

노 대통령 "우리도 우주선 발사 준비"-한. 러 회담

[뉴시스] 2007년 09월 09일(일) 오후 03:55


[시드니=뉴시스]노무현 대통령이 한. 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주과학. 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있어 매듭을 각하께서 잘 지어 주셔서 머지않아 (우리가)또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9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이 이제 곧 러시아에서 우주 정거장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면서 "양국 간에 아주 의미 있는 협력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철도에서부터 자원개발 등을 비롯 시베리아 방향에서의 협력 과제는 지금도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갈수록 좀 더 낙관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6자회담과 북핵문제와 관련해 "(러시아가)결정적인 계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여러 문제 중 BDA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가 아주 큰 결단으로 협력해 주셔서 막혔던 흐름이 풀리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체적인 분야에서 (양국이)잘 협력하고 있고 북핵 문제 해결에 협력하고 있다"며 "이 분야는 특히 큰 진전을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 협력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염원을 염두에 두고 북한의 이익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러 정상회담의 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대략 네 가지 내용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에 따르면 양 정상은 BDA 문제 해결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러시아 정부의 역할을 평가하고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남. 북. 러시아 경제협력과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동의를 표하고 러시아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며, 이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양국간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 발전되고 있는데 만족을 표하고 우주항공. IT. 극동 시베리아 개발 및 2012년 블라디보스톡 APEC 개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개최를 위한 사회 인프라 건설 등에도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측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장관과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안보특보 그리고 까밀 이사코트 극동지역 전권특사 등이 자리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과 백종천 안보실장 김대유 경제정책수석 등이 참석했다.
회담은 현지시각 오후 3시 15분부터 4시까지 약 45분간 진행됐다.

권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