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과학인재 흡수하라”
[조선일보] 2007년 08월 06일(월) 오전 00:4
중국 인민해방군이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섰다. 군 현대화와 과학화, 첨단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앙군사위 주석은 최근 ‘군의 전문 첨단기술 인재 유치에 대한 규정’을 승인하고 인민해방군 모든 부대에 관련 규정을 집행토록 지시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4일 보도했다.
이 규정은 과학기술 능력을 지닌 지휘관과 학과 성적이 뛰어난 인재 및 전문 기술인력 확보가 군사력 강화의 관건이라는 인식 하에, 이들을 인민해방군으로 흡수해 군에 장기 복무토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과학원 원사(院士·국가가 최고 과학자에게 부여하는 호칭) 등을 기술 고문으로 초빙, 군의 중대사 결정이나 첨단무기 개발 등에 최대한 활용토록 했다. 또 작전부대에 기술전문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이들의 생활 및 급여와 관련해 특별혜택을 부여하고 박사급 연구원들에 대해서는 후생복리와 생활 방면의 우대를 제공키로 했다.
또 매년 일정 수의 군인을 뽑아 유명 대학원과 연구소에 파견해 연구개발에 참여케 함으로써 자주적이고 개방적인 과학기술 역량도 배양키로 했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50대 초반의 소장파 장성들을 발탁해 군 지도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달 31일 전후(戰後) 세대 소장파 장성들을 집단군 사령관으로 대거 임명, 지도부의 평균 연령을 낮추는 연경화(年輕化) 정책과 군부 인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천안문 사태 당시 베이징군구 사령관이었던 저우이빙(周衣氷) 중장의 아들인 저우샤오촨(周小川·51) 베이징 위수사령부 부사령관을 윈난(雲南)성 제14집단군 군장으로 임명하는 등 모두 6명의 소장파 장성을 야전군 지휘부로 배치한 것이 이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외교안보연구원의 김흥규 교수는 “후 주석이 350억 위안(약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장병들의 월급을 인상하고 현대화와 과학화를 추진하면서 젊고 교육수준이 높은 장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군의 독자적인 첨단 기술력 증강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의달 홍콩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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