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계수로 본 아시아 빈부격차…중국, 네팔 다음으로 양극화 심해
[한국경제] 2007년 08월 09일(목) 오후 05:43
ADB 보고서
중국이 네팔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빈부격차가 큰 나라로 조사됐다.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는 나라가 빈부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8일 펴낸 '아시아의 불평등(Inequality in Asia)'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22개 아시아 개발도상국 가운데 네팔 중국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태국 말레이시아 순으로 빈부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키르기스 파키스탄 다음으로 격차가 작은 나라에 속했다.
조사의 기준이 된 지니(Gini)계수는 소득 분포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다.
이 지수가 0에 가까우면 소득 분포가 평등하고,100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ADB는 각국의 지니계수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도표만 제시했다.
중국의 지니계수는 40대 후반으로 표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 앞서 고속성장을 했던 일본과 한국, 대만의 소득분포가 상대적으로 균등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의 빈부격차는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이프잘 알리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개 아시아 국가 대부분의 지니계수가 높아졌다"며 "부자가 더 부유해지고 빈자가 더 가난해졌다기보다는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빨리 부유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소득 상위 20%의 소비 지출은 나머지 소득 계층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알리 박사는 이와 관련,"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중국의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가난한 사람들도 인도 등 다른 아시아국보다 구매력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나 파키스탄은 소득의 불평등도가 높지 않았지만 교육 건강 토지 소유등 소득 외 요소의 불평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 박사는 "인도의 경우 유아 사망률,어린이 영양 문제, 초등교육 등의 여건이악화돼 방글라데시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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