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나사’ 만든다

 

한국판 ‘나사’ 만든다

[한겨레신문] 2007년 07월 19일(목) 오후 08:14

[한겨레] 우리나라에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처럼 우주개발을 전담할 항공우주청 설립이 추진된다.

김창우 과학기술부 우주개발심의관은 19일 “우주개발정책을 수립해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우주탐사 등 우주개발에 필요한 자원의 통합적 관리를 위해 미국의 나사처럼 정부 산하에 우주개발 전담 조직을 둘 필요가 있다”며 “관련 부처간 조율과 공청회 등 여론을 수렴해 가칭 ‘대한민국 항공우주청’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방안은 20일 열리는 ‘제2회 우주개발 진흥전략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 심의관은 “우주개발 사업은 정보화를 통한 전략적 방위체제 구축에 꼭 필요한데도 선진국으로부터 우주기술 이전에 어려움이 많아 세계 20여개국이 항공우주 관련 정부조직을 따로 갖추고 우주개발 연구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3조6천억원에 이르는 연구개발투자와 사업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과기부 산하의 외청 형태로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우주기술의 군사적 이용 제한을 풀고,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우주개발전략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우주기본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우주개발 비용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위성체 제작·발사 등 우주개발 사업과 위성영상 판매 등 영상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를 갹출해 이른바 ‘우주개발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이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