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부

日 방위상 "美 원폭투하 어쩔 수 없었다"

한부울 2007. 6. 30. 17:15
 

日 방위상 "美 원폭투하 어쩔 수 없었다"

[연합뉴스] 2007년 06월 30일(토) 오후 01:58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일본 방위상은 30일, 2차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과 관련, "나가사키(長崎)에 떨어져 비참한 꼴을 당했지만 그것으로 전쟁이 끝났다는 것이 나의 정리된 생각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지바(千葉)현의 한 대학에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것에 대해 미국을 원망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그의 발언은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참의원 선거 정국에서도 이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규마 방위상은 또 "(미국은) 일본이 질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도 굳이 원자폭탄을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려 전쟁이 끝났다. 다행히 홋카이도(北海道)가 점령되지 않고 끝났지만 잘못됐으면 홋카이도가 구소련에 넘어갈 뻔 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구소련의 일본 참전을 막기 위해 원자폭탄을 투하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 원자폭탄까지 사용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지금도 있지만 국제정세, 전후의 점령상태 등으로부터 보면 그것도 선택 방안이 될 수 있었다는 점도 머릿속에 넣어가면서 판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