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부

日 고관들,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

한부울 2007. 4. 23. 22:04
 

日 고관들,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

[뉴시스] 2007년 04월 23일(월) 오후 06:34

  

【서울=뉴시스】일본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 춘계대제가 23일 마지막 날을 맞은 가운데 시마무라 요시노(島村宜伸) 전(前) 일본 농림수산상을 비롯한 일 정부 고위관리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과 중국 등 이웃국가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시마무라 전 농림수산상이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21일 야스쿠니신사 춘계대제가 시작됨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신사 참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데다 아베 총리도 중국 방문을 계획하며 양국간 우호 분위기를 다지고 있어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4월 관방장관 시절 춘계대제 직전 야스쿠니 신사를 비밀리에 참배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총리 당선 후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거행된 야스쿠니신사의 추례대제에 앞서 참배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차례 말한 대로다"라고 말하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도쿄 치요다구(千代田區)에 있는 일본 최대의 신사로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전몰자와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합사돼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웃 국가들은 일본 총리 및 정부 고관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일본 과거 군국주의 부활' 혹은 '전쟁 미화'라며 여기며 비난해 왔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 총리가 재임 기간 동안 매년 참배를 강행하자 한국 및 중국과 일본과의 외교관계가 크게 냉각되기도 했다.

배혜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