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명복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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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참사, 미국이 울었다.
[조선일보] 2007년 04월 18일(수) 오후 01:36
버지니아 총기 난사 참사에 전 미국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도 무고하게 숨진 32명을 기리기 위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시 시각) 미국 버지니아 테크 대학을 방문, 추모식에 참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추모식에서 "오늘은 버지니아 커뮤니티 공대를 애도하는 날이며,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날"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오는 22일까지를 버지니아 참사 희생자 주기로 정하고, 조기를 게양하기로 결정했다.
버지니아 공과 대학에는 하루 종일 울음이 넘쳐 났다. 무고하게 죽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이 열린 버지니아 대학내 미식축구 경기장에는 5000명이 모여, 32명의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 추모식에는 조씨의 총격으로 부상당한 한국인 박창민씨를 포함, 많은 한국 학생들이 참여했다.
인터넷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번지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 웹사이트(www.vt.edu)는 17일 시작페이지에 “우리는 오늘 슬픔을 느낍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한동안 슬픔을 겪을 겁니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겁니다”라는 니키 지오바니 교수의 글을 게재했다.
또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웹사이트 ‘April 16 Memorial’
(http://rosa.hosting.vt.edu/index.php/memorial)를 새로 열었다. 현재 이곳에는 미국 전역의 각 주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도미니크 공화국 등 전세계 네티즌들이 방문해 각국의 언어로 조의를 표하고 있다. 특히 버지니아 공대 출신 졸업생들이 재학생과 유가족을 격려하기 위해 남긴 글이 많았다.
이번 사건의 범인이 한국 교포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국 네티즌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포탈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의 ‘총기난사,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글에는 18일 오후1시 현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7740개의 댓글이 달렸다.
‘MagNoLiA’는 “한국계 교포의 손에 이런 비참한 일이 벌어져 가슴 아프다”고 썼고, ‘하은’은 “한국인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깝고 고인들이 펼쳐 나가려던 꿈이 사라져서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댓글마다 애도를 표하는 검은 리본 아이콘(▶◀)이 붙어 있었다.
조선닷컴이 마련한 추모게시판에도 애도의 글이 줄을 이었다. 미국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조민’은 “단골손님들에게 너무 미안해 온종일 ‘Sorry’만 연발했다”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썼다. ‘장기붕’은 “미국과 미국인들에게 너무 큰 슬픔을 안겨준 사람이 한국인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했고, ‘이한수’는 “수많은 한인유학생과 교포들이 서로 주위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네티즌 가운데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CNN이나 미국정부 웹사이트를 찾아 직접 조문의 글을 남기자”는 움직임도 많았다. 네이버 ‘밀리터리 군사무기 카페’ 자유게시판에는 버지니아 공대 인근 로어노크시 지역신문 ‘로어노크타임스’ 웹사이트에 마련된 추모게시판
(http://www.legacy.com/roanoke/GB/GuestbookView.aspx?PersonId=87298850) 주소를 링크하고 이곳에 추도글을 남기자는 글이 올라왔다. “미국 내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에서 따로 추모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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