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와 장백산이 마르고 닳도록?… 여학생 7인의 퍼포먼스
[쿠키뉴스] 2007년 02월 07일(수) 오후 02:55
[쿠키 사회] ‘일본해’와 ‘장백산’이 마르고 닳도록…?
지난 4일 대전 중리동 대로변에서 여학생 7명이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팀의 중국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백두산 세리머니’를 패러디해 거리 퍼포먼스를 벌였다. 나란히 선 학생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일본해와 장백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라고 적힌 종이를 높이 치켜들더니 잠시 후 환하게 웃으며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고 쓰인 종이로 바꿔 들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인터넷 카페 ‘한류 열풍 사랑’ 회원들로 서울 대전 부산 등지에 사는 중·고생이다. 카페의 역사문제 토론방에서 주로 활동하다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대전에 모였고,‘백두산 세리머니’ 파문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즉석 퍼포먼스를 하게 된 것.
‘백두산 세리머니’는 한·중 외교마찰로 번진 동계아시안게임 시상식의 돌발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은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 올라 ‘백두산은 우리땅’이라 적은 종이를 꺼내 들었다. 중국측은 “정치적 행동”이라며 강력히 항의했고, 한국선수단장은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이정미(17·전북 김제 만경여고 2학년)양은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라고 배웠는데 개막식 공연부터 백두산을 창바이산이라 선전하며 자기네 산으로 홍보하는 중국 태도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카페 운영자 박찬화(35·출판업)씨는 “(쇼트트랙 선수들이) 우리 민족의 산을 우리 땅이라고 말한 게 잘못이냐”며 “‘동해물과 백두산’으로 시작되는 애국가 가사가 언젠가 ‘일본해와 장백산’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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