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간도는 조선 땅' 日 지도 발견
[세계일보] 2007년 02월 28일(수) 오전 08:10
‘백두산 공정’ 등 중국의 역사 왜곡이 심화되는 가운데 과거 간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였음을 해석할 수 있는 지도가 발견됐다. 박선영 포항공대 교수는 “기존에 불확실하던 간도의 영역을 획정하는 한편 동북공정에도 대응할 수 있는 지도를 일본 방위성 산하 연구소에서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도는 ‘일한병합시말’(日韓倂合始末·문서번호 ‘만주, 조선 372-2’)이라는 문서에 부록으로 첨부된 것으로, 이는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연구소 자료실에서 보관돼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북부수비관구수비대배치도’라 이름 붙은 이 지도에는 명치 43년 8월 하순이라고 표기가 돼 있어, 1910년 일제의 지배가 시작됐던 시기에 작성됐음을 알 수 있다.
지도에는 한국을 관할하는 수비대를 동부 수비구, 서부 수비구, 남부 수비구, 북부수비관구 등 4가지 범주로 나누었다. 이 중 관심을 끄는 부분은 북부수비관구로 압록강과 두만강 대안에 배치돼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이 간도협약 이후인 1910년에도 조선군(주조선일본군)을 파견하면서까지 간도 지역을 관할했다는 점에서 간도 지역이 당시 조선인이 거주했던 영토였음을 해석할 수 있다. 동북공정에 대항할 수 있는 사료가 일본에서도 발견된 셈이다.
이 지도에 현재의 국경선 위로 표시된 부분이 18세기 청조 강희제가 프랑스 선교사 레지를 파견하여 그렸던 지도, 1882년 일본의 조선전도, 1948년 중화민국 국방부가 그린 비밀문서에서 볼 수 있는 간도의 범주와 비슷하다. 박 교수는 “이는 북부수비관구의 표시가 단순한 군 관할을 표시한 것을 넘어 간도가 조선영토였음을 입증하는 사료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일본의 방위 정책을 전담하는 방위연구소가 소장한 자료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 ‘일본 방위성 사료실에서 새롭게 발굴한 간도 관련 자료에 대하여’를 다음 달 학계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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