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르몽드에 외규장각도서 반환촉구 광고문 게재
[연합뉴스] 2007년 03월 08일(목) 오전 04:33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 르몽드 7일자에 1866년 프랑스가 빼앗아간 외규장각 도서들을 반환하라고 촉구하는 전면 광고문이 실려 주목된다.
36면에 실린 이 광고문은 재불 변호사 김중호씨와 함께 도서 반환 운동을 벌이는 한국의 문화연대가 실었다고 주불 한국 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광고문은 1993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한국에 되돌려준 휘경원원소도감의궤가 쇠사슬에 묶여 있는 그림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의 주요 부분들인 외규장각도서가 반환되지 않으면 우리 한국인은 휴식을 찾지 못할 것"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광고 속 휘경원원소도감의궤(소장번호 COREEN 2495) 그림은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가 그려진 열쇠로 채워져 있는데, 그림 설명에는 미테랑 대통령이 TGV 계약의 조건으로 모든 외규장각 도서들을 돌려주기로 약속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실렸다.
광고문은 "친애하는 친구 프랑스인 여러분, 크게 발전한 문명국의 시민들인 여러분이 우리 편을 들어주길 요청한다."며 "지금 프랑스국립박물관에 있는 외규장각 도서들은 프랑스 해군이 1866년 강화도에서 탈취해 간 것들이고, 궁중과 나라의 의식들에 관한 이들 도서는 왕이 사용했고 현존하는 유일본인 만큼 더욱 소중한 유산들"이라고 밝혔다.
광고문은 이어 "프랑스인과 한국인은 문화재들에 원래 자리를 찾아주는 일에 협력해야 할 때"라며 "우리 한국인은 여러분이 지닌 문화적 긍지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좋은 결정을 할 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외규장각 도서가 반환될 때, 우리는 국민의 긍지와 정신을 되찾는 즐거움과 함께 휴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주불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광고가 나간 뒤 프랑스 매체들에서 전화를 걸어와 "누가 광고를 의뢰했느냐. 누가 광고비를 부담했느냐"고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재불 변호사 김중호씨는 문화연대 등의 의뢰를 받아 민간차원의 외규장각도서 반환 소송을 위해 2월 9일 우편으로 파리 행정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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