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압록강도 우리 강" 주장
[노컷뉴스] 2007년 02월 02일(금) 오전 11:55
'백두산 천지 성화 채화'에 이은 '백두산 소재의 개막공연'등 '백두산 동계올림픽 유치'를 노리고 백두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장춘동계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지린성(길림성) 관광지를 소개하는 '장춘관광'이라는 책자에 백두산은 물론,'압록강'도 송화강, 도문강과 함께 중국 지린성의 3대강으로 수록해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국에서 '창바이산(長白山)'이라 불리는 또 다른 '백두산 홍보책자'에는 "백두산은 청나라 강시황제 때부터 중국산 중의 최고 '산신령'으로 명하는 등 중국 역대 황실이 오래전부터 특별 관리해 온 것"이라고 수록하며 '역사적 근거'를 제시했다.
◇ "백두산은 중국 황실이 특별관리" = '장춘관광' 책자에는 백두산은 "중국 관동의 제1산으로, 오래 전부터 '인간세상의 제 1종'이라 불리었으며 천지는 중국 최대 화산구 호수로 지린성 3대 강인 송화강, 도문강, 압록강의 발원지"라고 수록해 "압록강도 중국강"으로 나타냈다. 또 백두산은 국가급 보호구에 들어 유네스코세계생물권자연보호망에 편입되었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홍보책자'에는 "고대 황실과 중국 정부에서 백두산을 오래전부터 연구하며 관리했다는' 역사적 사례와 함께 '민족의 문화와 함께한 명산'이라고 명시했다.
함께 수록된 중국지도에는 백두산지역을 별도 표시, 백두산은 붉은 점으로 중국 영토에 있음을 강조했다. 또 길림성인민정부가 2005년 창바이산보호관리위원회를 설립, 정부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창바이산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춘아시안게임대회조직위원회는 이같은 백두산 홍보 책자를 각 경기장은 물론, 프레스센터 각 국 선수단이 묵고 있는 호텔에 대대적으로 뿌려 장춘 곳곳에는 이 같은 책자가 늘려 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기간 중 허전량 중국올림픽위원회 명예주석이 지난 28일 "이번 동계 아시안 게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린성 창바이산보호개발구 관리위원회도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을 통해 백두산에 국제적 규모인 뫙톈어스키장을 만들어 2018년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백두산에서 서쪽으로 불과 30㎞ 가량 떨어진 푸쑹현에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창바이산공항'을 건설 중이고 산동성과 지린성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이름도 '창바이산'호로 정하는 등 최근 백두산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춘=CBS체육부 이전호 기자
'대륙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에 한족은 없다" (0) | 2007.02.17 |
---|---|
“중국, 5천년전 동이족 역사도 앗아갔다” (0) | 2007.02.02 |
中 창바이산공정 "학교 이름도 바꿨다" (0) | 2007.02.01 |
고도의 정치적 의미 띤 중·일 공동 역사연구 (0) | 2007.01.30 |
中 동북공정 이어 몽고공정 (0) | 2007.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