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년 10조 이익내는 시스템 갖춰”
[조선일보] 2006년 10월 14일(토) 오전 12:52
[조선일보 이광회기자]“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체제가 바뀔 것이라는 ‘포스트 윤종용’ 얘기는 시중의 풍문일 뿐이다. 지금까지 전혀 검토한 바 없다.”
“삼성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죽느냐, 사느냐’ 어려웠던 IMF 위기 때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다. 미래 신수종 사업 역시 앉아서 아이디어만 짜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때만이 가능하다.”
삼성그룹의 2인자인 이학수(李鶴洙) 부회장이 입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삼성그룹의 경쟁력과 주력사인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구도, 삼성의 올 경영 실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상세하게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작년 매출 57조원) 경영진 구도와 관련, “일부 언론이나 그룹 안팎 일부에서 ‘포스트 윤종용 체제’를 거론하는데, 지금까지 전략기획실이나 (그룹의) 어느 누구도 그 문제를 연구하거나,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 부회장은 “IMF 위기 때 이건희 회장의 경영지침에 따라 꾸준히 투자했던 게 글로벌 삼성의 토대가 됐다”면서 “삼성은 이제 매년 10조원 이상의 세전(稅前)이익을 내는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이광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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