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삼한역사

“고구려인이 日本 국호 만들었다”

한부울 2006. 8. 31. 21:02
 

“고구려인이 日本 국호 만들었다”


박정화씨 ‘일본내 한국뿌리’ 영문 출간

“고대 일본 모든 명문가 한반도서 이주한 사람”

조선일보 : 유석재기자

입력 : 2004.08.17 18:35 21' / 수정 : 2004.08.17 18:45 52'

▲ 고대사 연구가 박정화씨‘일본(日本)’이라는 국호를 맨 처음 지은 사람은 고구려인이었다?


고대사 연구가 박정화(朴定和·사진)씨가 고대 일본의 주류 계층이 한반도에서 이주해 온 도래인(渡來人)이었다고 주장하는 책을 영문으로 출간했다.

‘역사적으로 오래되고 깊은 일본 내 한국의 뿌리(The Historic Long, Deep Korean Roots in Japan·미국 뉴욕 Vantage Press)’라는 이 책은 일본 고대국가를 건설한 주체들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기마민족이었다고 주장한 일본 학자 에가미 나미오(江上波夫)의 학설을 훨씬 뛰어넘는 도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박씨는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귀국한 뒤 1958년 설립된 원자력위원회에서 비서관을 지낸 원자력 법학 전문가.

▲ 쇼토쿠(聖德) 왕자(574~622)와 두 아들을 그린 초상화. 일부 학자들은 이 그림에 나타나는 의복이 백제 문화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 조선일보 DB 사진


 그러나 20여년 전 핀란드를 방문했을 때 핀란드어 중에서 우리말과 유사한 단어가 500여개나  

 되는 것을 발견한 이래 유라시아 고대사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가 같은 뿌

 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일본 전역을 샅샅이 뒤졌죠. 자료로 5000여권을 수집했습니

 다.”

 박씨는 “두 사람의 ‘카라카미’가 일본 열도를 만들었다”는 ‘일본서기(日本書記)’의 기록에 주목

 했다. ‘카라카미’는 ‘한신(韓神)’이고, 결국 이 신화는 일본이 고대 한반도 도래인들에 의해 개척

 됐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왜(倭)라는 지명을 ‘야마토’로 읽는데, 이는 가야의 별칭인 ‘야마

 이(거북)’에서 유래된 거죠.”

 고대 일본의 주류 계층 중 한반도 출신 사람들의 비율은 얼마나 됐을까? 일본 역사학자들은 서

 기 815년에 완성된 ‘신찬성씨록(新撰姓氏錄)’을 근거로 “서기 9세기에 한반도 도래인은 명문가

 중 25%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 75%인 ‘왕족’과 ‘신들의 후예’가 당시의 주류였다”고 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씨는 “왕족과 신들의 후예 역시 한반도 도래인이었다”고 반박한다. 결국 모

 든 명문가가 ‘한반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는 것. 박씨는 “이 책의 여러 자료들이 현재 평행선

 을 달리고 있는 한·일 양국 역사관의 현격한 차이를 좁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