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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쓰던 '익선관' 추정 유물 공개
[연합뉴스:2013/02/27 08:24 송고]
스와스티카(swastika, 卍, 만)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꺾인 선을 가진 등변(等邊) 십자가. 보통 시계방향으로 꺾여 있다. 스와스티카는 오랜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부와 행운의 상징으로 널리 사용되어왔다. 스와스티카의 어원은 범어 스바스티카(svastika)로서, '행운으로 인도하는'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스와스티카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화폐의 도안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초기 그리스도교와 비잔틴 미술에도 등장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의 마야 문명을 비롯해 북아메리카의 나바호족을 중심으로 스와스티카가 사용되었다. 그리스도교와 비잔틴 문화 지역에서는 스와스티카가 그리스어 알파벳 가운데 하나인 감마의 대문자 'Γ' 4개를 조합해서 만든 십자가라고 알려져 있었다. 인도의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에서는 여전히 스와스티카가 길조의 상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된다. 자이나교에서 쓰이는 스와스티카는 그들의 7번째 성인(Trthakara)의 상징이다. 특히 그 숭배자들에게는 스와스티카를 이루는 4개의 꺾인 선이 각각 자신이 환생할 4개의 장소를 일깨워준다고 하는데, 그것은 동물이나 식물세계, 지옥, 현세, 영적 세계 등으로 나뉜다. 힌두교와 자이나교에서는 스와스티카를 회개장부의 겉장, 문지방, 문, 헌금상자 등에 붙인다. 시계방향의 오른쪽으로 회전하는 스와스티카와 시계반대방향인 왼쪽으로 회전하는 스와스티카 는 각각 뚜렷한 차이를 지니고 있다. 오른쪽으로 회전하는 스와스티카는 태양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즉 북반구에서 볼 때 태양은 동쪽으로부터 남쪽을 거쳐 서쪽으로 회전하는데, 이와 같은 태양의 1일 주기를 본떠 스와스티카의 회전방향을 정했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에 왼쪽으로 회전하는 (卍, 만)스와스티카는 밤, 무서운 칼리(kl) 여신, 주술적인 관습 등을 상징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스와스티카가 혜성의 모양에서 나왔다는 의견이 있다. 따라서 천체관측이 가능한 문명에서 혜성의 의미로 스와스티카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불교에서 스와스티카가 사용되는 이유는 불교의 발생지가 인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와 불교와 전혀 관계가 없는 기독교 국가인 독일에서 유사한 스와스티카가 사용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의미는 모두 인도를 그 근원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대왕 익선관에 왜 이 스와스티카(swastika)문양이 그려져 있을까?
'세종대왕 익선관'
(대구=연합뉴스) 경북대 연구팀이 세종대왕의 유물로 추정하고 공개한 익선관. 이 유물은 국내 한 컬렉터가 지난해 일본에서 구입해 들여온 것이다. 2013.2.27
경북대 이상규 교수 연구팀…훈민정음 제자해 활자본 들어 있어
임란 때 日 약탈…국내 소장자가 구입
임진왜란 때 약탈당한 궁중 유물로 세종대왕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익선관(翼善冠·왕이 집무할때 쓰던 모자)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익선관 안에는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 해례본보다 앞섰을 수도 있는 훈민정음 제자해 활자본이 들어 있어 앞으로 훈민정음 연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탄소연대 측정 등 과학적 검증을 거쳐야 진위 여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경북대 국문과 이상규(60·전 국립국어원장)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27일 이 같은 연구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초 사진으로만 공개하기로 했던 익선관의 원품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 교수는 "이는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탈취당한 왕실 유물 가운데 세종대왕이 착용한 사조용(四爪龍)이 새겨진 익선관"이라며 "지난해 한 국내 콜렉터가 일본에서 구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훈민정음이 비치는 익선관
(대구=연합뉴스) 경북대 연구팀이 세종대왕의 유물로 추정하고 공개한 익선관. 이 유물은 국내 한 컬렉터가 지난해 일본에서 구입해 들여온 것으로 안에 훈민정음 활자본이 들어 있다. 2013.2.27그는 "이 익선관은 매우 정교한 문화재로 특히 내부에 훈민정음 관련 자료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훈민정음 창제 과정, 왕실 임금의 복식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선관은 임금이 정무를 볼 때 쓰던 모자다.
이번에 연구팀이 확인한 익선관은 주로 흙색 바탕의 천에 금실 등으로 용, 모란 꽃과 넝쿨, '王'(왕)자와 '卍'(만)자 등이 수놓아져 있다. 연구팀이 이를 세종대왕의 유물로 추정하는 근거는 모자에 새겨진 용 무늬에 사조(四爪) 즉 4개의 발톱이 묘사돼 있기 때문이다.
세조 2년(1456년)의 '세종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세종 26년(1444년)까지는 사조용의(四爪龍衣)를 입다가 같은 해 3월 26일 명으로부터 오조용복(五爪龍服)을 하사받아 이때부터는 오조용복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즉 오조용의(五爪龍衣)로 바뀌기 전의 익선관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4개 발톱 가진 용 무늬
(대구=연합뉴스) 경북대 연구팀이 세종대왕의 유물로 추정하고 공개한 익선관에 수놓인 용(龍) 무늬. 세종실록에는 세종 26년(1444년)까지는 사조용의(四爪龍衣)를 입다가 같은 해 3월 26일 명으로부터 오조용복(五爪龍服)을 하사받아 이때부터는 오조용복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3.2.27연구팀은 또 익선관 내부의 모기장처럼 다소 성긴 마감재인 붉은 도류사(桃榴紗) 안에 훈민정음 제자해와 관련된 기록이 활자본 형태로 여러 겹 들어 있다고 밝혔다.
임금의 사조용의 착용 시점만 놓고 보면 내부 훈민정음 자료는 세종 28년(1446년) 간행된 훈민정음 해례본보다 앞선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유물이 훼손될까봐 아직 익선관을 해체하지 않았으며, 소장자가 이 유물에 대해 국가 기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추후 문화재청 등과 협의, 익선관 내부 자료도 분석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익선관이 정말 세종대왕의 유물이 맞는지 여부는 이러한 과정에서 문화재 전문가들의 세밀한 검증을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익선관에서 훈민정음 자료가 나온 데 대해 이 교수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관련 사료를 익선관 안에 넣어 지닐 정도로 훈민정음을 만드는 데 고심하고 열정을 쏟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익선관은 임진왜란 이전 조선 왕실의 유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이 임진왜란을 통해 탈취해간 왕가 유물에 대한 소재 파악과 국내 송환을 촉구하는 결정적인 단서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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