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국인 추성훈이냐, 일본인 아키야마냐

한부울 2012. 4. 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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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추성훈이냐, 일본인 아키야마냐

2009.03.14 13:22 방명록에 있었던 글

 

전 부터 꼭 이말은 하고 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한번 쯤 기대도 했었다. 그러나 기다려도 그렇지 않았다.

자라나는 세대들의 혼란스러운 감성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집고 넘어가고 싶었다.

한국인 추성훈이냐, 일본인인가?

한마디로 무한의 정체성 혼란이다.

스스로는 무편무당(無偏無黨)하다고 여기겠지만 정도(正道)가 아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이고 그를 아끼는 사람들까지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국가개념과 민족개념은 상술이 근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배금주의 사상이 그것마저 흔들고 있다.

자기 정체성을 놓고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는 자세는 상술에 놀아나는 것이다.

이러한 정체성 문제는 단호한 본인의 결단에 의하여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그러한 결정에서 나온 결과에 스스로가 감당하고 감수해야 할 문제이다.

그것이 두렵다면 용기있는 스포츠맨이 아니다.

무수한 상대 적을 넘어야 하는 강한 스포츠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쪽을 왔다갔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체성을 이용하여 또 다른 것을 취하려고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가 정체성에서 스스로 갈팡질팡하며 결단을 못 내리는 것은 어쨌거나 본인에 의사와 다르게 상술에 이용될 수 있는 소재나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TV에 나와 그가 어눌한 말로 조국을 말하지만 별로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였다.

지금의 국민정서로 보았을 때 무엇보다도 일본인이면서도 한국인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가 않다.

이중 정체성을 가지면서 그것을 당연시 여기는 것도 문제지만 그러한 자기모순에 빠져 있는 그를 아끼는 사람들까지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무책임한 짓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훌륭한 스포츠맨이라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을 당당함과 패기가 있어야 한다.

말로만 한국인이라고 하는 것은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결코 설득 할 수가 없다.

도복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달고 이름을 추성훈이와 아키야마라고 하면서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서 양국민에게 적잖은 화해모드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만큼 혼란스러움이 존재한다.

정체성은 혼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되는 신성한 마음가짐이다.

그가 일본인이 되었다가 한국인 노릇까지 하는 것에서 우리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다.

독도문제 위안부문제만 하더라도 그렇다.

그가 진정 용기 있는 스포츠맨이라면 지금 당장 택일해야만 한다.

주위에서 그러한 혼란스러움을 보고 왈가왈부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가 한쪽을 잃거나 포기 할 수 있는 결단의 용기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한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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