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팔각등루(八角燈樓)와 대륙 장명등루(長明燈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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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제64권
기(記)
신라 수창군 호국성 팔각둥루기(新羅壽昌郡護國城八角燈樓記)
최치원(崔致遠)
天祐五年戊辰冬十月。護國義營都將重閼粲異才。建八角燈樓于南嶺。所以資國慶而攘兵釁也。俚語曰。人有善願。天必從之。則知願苟善焉。事無違者。觀夫今昔交質。有無相生。凡列地名。盖符天意。是堡兌位有塘號佛佐者。巽隅有池號佛體者。其東又有別池。號天王者。坤維有古城。稱爲達佛。城南有山。亦號爲佛。名非虛設。理必有因。勝處所與。良時斯應。粤有重閼粲者。偉大夫也。乘機奮志。甞逞儁於風雲。易操修身。兾償恩於水土。豹變而倂除三害。蛇盤而益愼九思。旣能除剗荊榛。爰必復歸桑梓。所居則化。何往不諧。遂乃銓擇崇丘。築成義堡。臨流而屹若斷岸。負險而矗如長雲。於是乎靜守西畿。對從南畝。按撫安土。祗迓賓朋。來者如雲。納之似海。使憧憧有託。能榾榾無辭。加以志切三歸。躬行六度。頓悟而朝凡暮聖。漸修而小往大來。皆由貶己若讎。敬僧如佛。常營法事。靡㝵他緣。實綻火中之蓮。獨標霜下之桂。况乎令室。素自宜家。四德有餘。一言無失。風聞玉偈。必託于心。日誦金經。不離於手。是乃用慈悲爲鉛粉。開智慧爲鏡輪。嘉聲孔彰。衆善普會。古所謂不有此婦。焉有此夫者。閼粲眞是在家大士。蔚爲奉國忠臣。以盤若爲干戈。以菩提爲甲冑。能安一境僅涉十秋。氣高者志望偏高。心正者神交必正。乃以龍年羊月庚申夜。夢於達佛城北摩頂溪寺都一大像。坐蓮花座。峻極于天。左面有補處菩薩。高亦如之。南行於溪滸。見一女子。因訊睟容所以然。優婆夷答曰。是處是聖地也。又見城南佛山上。有七彌勒像。累體蹈肩。面北而立。其高柱空。後踰數夕。復夢於城東獐山。見羅漢僧披毳衣。以玄雲爲座。抱膝面稱可其山口云。伊處道 殉命興法之列土也。 由此地領軍來時矣。洎覺乃念言曰。天未悔禍。地猶容姧。時危而生命皆危。世亂而物情亦亂。而我偶諧先覺。勉愼後圖。今得魂交異徵。目擊奇相。輒覬裨山益海。寧慙撮壤導涓。决報君恩。盖隆佛事。所願不生冥處。遍悟迷群。唯宜顯擧法燈。亟銷兵火。爰憑勝槩。高刱麗譙。爇以銀釭。鎭於鐵甕。永使燭龍開口。無令燧象焚軀。其年孟冬。建燈樓已。至十一月四日。邀請公山桐寺弘順大德爲座主。設齋慶讚。有若泰然大德,靈達禪大德,景寂禪大德,持念緣善大德。興輪寺融善呪師等。龍象畢集。莊嚴法筵。妙矣是功德也。八觚之九光。五夜之中。四炤無幽不燭。有感必通則乃阿那律正炷之緣。維摩詰傳燈之說。宛成雙美。廣示孤標者。閼粲之謂矣。錠光如來。忉利天女。前功不弃。後世能超者。賢耦之謂矣。愚也尋蒙遙徵拙文。俾述弘願。遂敢直書其事。用警將來。且道叶忘家。功斯永立。城題護國。名亦不誣。德旣可誇。詞無所媿者爾。
천우(天祐) 5년 무진(戊辰)년 겨울 10월 호구의영도장 중알찬(護國義營都將重閼粲)인 이재(異才)가 남령(南嶺)에 팔각등루(八角燈樓)를 세웠다. 국가의 경사를 기원하며 전쟁의 화를 물리치기 위함이다. 속담에 이르기를, “사람이 착한 소원이 있으면 하늘이 반드시 이를 따른다.” 하였으니, 곧 만일 원하는 것이 착한 일이라면 본시 어긋나는 법이 없을 것이다. 지금과 옛 일을 서로 대조해 보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서로 나타난다. 모든 땅이름을 붙인 것은 대개 하늘 뜻과 부합되는 듯하다. 이 성에는 서쪽에 둑이 있는데, 이것을 불좌(佛佐)라 하며, 동남쪽으로는 불체(佛體)라는 못이 있고, 그 동쪽에 또 따로 천왕(天王)이라는 못이 있으며, 유(維)에 옛 성이 있는데 이것을 달불(達佛)이라 하고, 성의 남쪽에 산이 있는데 또한 불(佛)이라 한다. 명칭이 아무렇게나 생긴 것이 아니요, 이치상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것이다. 환경이 이렇게 좋은 곳은 좋은 시기와 서로 맞게 된다. 중알찬(重閼粲)은 훌륭한 대부(大夫)다. 기회를 이용하여 뜻을 발휘하여 일찍이 풍운(風雲) 속에서 그의 뛰어난 역량을 시험하였고, 이제는 생각을 달리하여 몸을 수양하며 땅위에서 은혜 갚을 생각을 가졌다. 범처럼 나타나서 국가를 해치는 자들을 숙청하던 몸으로 뱀처럼 도사리고 들어앉아서 더욱 인격을 수양했다. 이미 나쁜 무리들을 제거하고 나서 곧 반드시 시골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이니, 살고 있는 곳에서 모든 사람이 감화할 터인즉 어디로 간들 좋지 아니하리오. 드디어 곧 높은 언덕을 택하여 그곳에 성을 쌓았다. 강물 위에 우뚝 선 성은 끊어진 절벽과 같으며 험한 산을 등지고 우뚝한 것은 긴 구름과 같다. 서쪽에 있는 도성(都城)을 안정시키며 한편 농사에 종사하였다. 지방의 주민을 편하게 돌보고 친구들을 맞아서 접대하니, 찾아오는 사람이 구름같이 모였으나 그들을 받아들이는 아량은 바다같이 넓었다. 가령 복잡한 부탁이 있을지라도 모두 힘을 다하여 주고 말이 없었다. 더구나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귀의하여 육바라밀행을 닦았다. 돈오(頓悟)하면 아침에 범인이던 것이 저녁에 성인이 되며, 점수(漸修)하면 조금씩 전진하며 크게 발전한다. 모두 자신에 대하여는 원수처럼 책망하며 중을 공경함에는 부처님처럼 받들었다. 언제나 불법의 일을 마련하였고 다른 인연에는 구애되지 않았다. 실로 불[火]속에 연꽃이 핀 것이요, 서리 속에 계수[桂]가 솟아오른 것이다. 더구나 그의 부인은 평소부터 훌륭한 아내였다. 덕스러운 말과 행동 넉넉하고, 한 마디 말도 실수가 없었다. 염불 소리를 듣고 난 뒤로는 마음을 거기에 의탁하였다. 날마다 불경을 읽어 손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 이리하여 화장품 대신 자비를 베풀었고 거울대신에 지혜를 열었다. 훌륭한 소문이 더욱 퍼져서 여러 사람의 칭찬이 널리 전했다. 옛말에, “이 아내가 없었다면 어찌 이런 남편이 있으랴.” 함과 같다. 알찬은 집에 들어앉아 있는 대사(大士)이며, 위대한 나라를 받든 충신이다. 불법을 무기로 삼고 진리를 갑주(甲冑)로 삼았다. 능히 한 경내를 편케 한 지 이제 겨우 10년이 되었다. 기운이 높은 자는 지망(志望)이 치우치게 높고, 마음이 바른 자는 정신으로 사귐이 반드시 바르다. 그러므로 용년(龍年 사년(巳年)) 양월(羊越 미월(未月)) 경신(庚申)일 밤에 꿈을 꾸었는데, 달불성(達佛城) 북쪽 마정계사(摩頂溪寺)에 있는 도일대(度一大) 불상이 앉은 연화좌(蓮華坐)가 하늘까지 높이 올라붙고 좌편에 있는 보처보살(補處菩薩)도 그러하였다. 남쪽으로 가다가 시냇가에 이르러 한 여자를 보고 불상이 저렇게 되는 이유를 물으니, 그 우바이(優婆夷)가 대답하기를, “이곳은 거룩한 지역입니다.” 하였다. 또 살펴보니 성 남쪽에 있는 불산(佛山) 위에 7기의 미륵상(彌勒像)이 몸을 포개고 어깨를 밟으며 북으로 향하고 섰는데, 그 높이가 하늘까지 닿았다. 뒤에 며칠 밤을 지난 뒤에 다시 꿈을 꾸었는데, 성의 동편 장산(獐山)에 나한승(羅漢僧)이 털옷을 입고 검은 구름 위에 앉았는데, 무릎을 안고 얼굴로 가기산(可其山)의 어구를 보고 말하기를, “이처도(伊處道) 목숨을 희생하여 벌법에 순고한 열사 가 이곳을 경유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올 때라.” 하였다. 꿈을 깨고 나서 생각하기를, “하늘이 내리는 화가 아직 끝나지 않고 땅은 오히려 간악한 무리를 허용하는구나. 시국이 위태하면 생명이 모두 위태하며, 세상이 어지러우면 인심도 어지러운 법이다. 내가 우연히 먼저 깨닫게 되었으니, 이에 대책을 신중히 세워야 할 것이다.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많은데 어찌 미약한 힘을 쓰기를 부끄러워 하리요. 임금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결심함은 불사를 높이는 것이다. 바라기는 어두운 곳이 생기지 아니하여 두루 미혹한 무리를 깨우치게 하려면 마땅히 법등(法燈)을 높이 달아서 빨리 병화(兵火)를 없애는 것이라.”고 하였다. 경치 좋은 곳을 택하여 높이 누각을 세우고 등불을 켜서 성 위에 세워 놓고 영원히 불등이 빛을 발하여 적병의 침략을 방어하게 하였다. 그 해 첫겨울에 등루(燈樓)를 세우고, 11월 4일 공산동사(公山桐寺)의 홍순대덕(弘順大德)을 맞이하여 좌주(座主)를 삼고, 재(齋)를 베풀어 경찬(慶讚)하였다. 태연대덕(泰然大德), 영달선대덕(靈達禪大德), 경적선대덕(景寂禪大德), 지념연선대덕(持念緣善大德), 흥륜사(興輪寺)의 융선주사(融善呪師) 등의 고승들이 다 모여들어 법회를 장엄하게 하였다. 묘하도다. 이 공덕이여. 8각등의 아홉 가지 광채가 밤중에 사방으로 비추어 깊숙한 곳이라도 비추지 않는 곳이 없으며, 감동한 바가 있으며 반드시 통하였다. 이것은 아나율(阿那律)이 등 심지를 돋우던 인연과 유마힐(維摩詰)이 등불을 전하던 이야기에, “두 가지 아름다움을 완연히 이루며, 널리 뚜렷한 표적을 나타내었다.” 함은, 알찬(閼粲)을 가리킨 말이라 할 것이며, “정광여래(錠光如來)와 도리천녀(忉利天女)는 과거의 공을 잊지 아니하여 후세에서 능히 초월하게 되었다.”는 말은 그 어진 부인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나는 멀리서 글을 지어 거대한 소원을 서술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아 드디어 사실을 바로 써서 앞으로의 일을 경계하며, 또한 도를 위하여 가정을 잊었으므로 공적이 마침내 영원이 서게 되었다. 성의 이름을 호국(護國)이라 하였으니, 그 명칭의 의미가 속일 수 없을 것이며, 덕이 이미 자랑할 만한 것이므로 문장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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륭복사장명등루(隆福寺长明灯楼)
所在 廊坊市安次区
分类 古建筑
时代 唐
登录 1993年7月15日
隆福寺长明灯楼是中国已知最早的带有纪年刻铭的唐代石灯。原位于河北省廊坊市安次区北史家务乡古县村西南,是唐代幽州安次县隆福寺内遗物。现为河北省文物保护单位,藏于廊坊博物馆内。
历史 : 灯楼是寺院供具的一种。隆福寺长明灯楼雕制于唐武则天垂拱四年(688年)。后来寺庙被毁,灯楼成为仅存的遗物。1993年7月15日,河北省政府将灯楼列入省级文物保护单位名单中。2000年9月,灯楼的八角石柱被盗,安次区公安局与廊坊市文物管理处通力合作,迅速破案,并将灯楼整体运回廊坊市文物管理处保存。2006年廊坊博物馆开放之后,安置在一楼大厅内的灯楼成为博物馆的镇馆之宝。
形制和结构 : 长明灯楼为白石质,通高3.4米,自下至上由壸门方座、覆莲圆座、等边八角石柱和仰莲托盘组成。
价值 : 隆福寺长明灯楼是研究唐代佛教艺术和石刻艺术的珍贵实物资料,同时也为考证唐代幽州及安次县建置提供了依据。
1.原位于河北省廊坊市安次区北史家务乡古县村西南,现保存于广阳区境内的廊坊博物馆中。
2.唐·隆福寺·长明灯楼.廊坊博物馆.于2009年8月3日查阅.[维基百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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