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 때 실학자 홍만선(洪萬選)이 지은 농서(農書) 산림경제서에 보면 우리나라 전통적인 료물법에 의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으로서 맛이 식초처럼 신맛[甘酸]이 나는 미음 즉 청량음료가 있었다고 나온다. 그러한 전통적인 음료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전하지 않고 대륙난주에 시민들이 한 여름에 즐겨 마시는 음료가 바로 산림경제서에 나오는 장수라고 하는 미음이다.
그곳이 고려이고 조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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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미음 음료 장수(漿水)와 조무이법(造蕪荑法)
산림경제 제2권
치선(治膳) 먹을 것 만드는 법
造料物法
造蕪荑法。楡錢不拘多少晒乾。磁器內鋪楡錢一層。撒鹽一層。如此相間。以漿水 熟炊粟飯。乘熱傾在冷水中。以缸浸五七日酸便用。卽謂漿水澆。候軟控起。用麪衮拌。覆蓋盒黃上晒乾。 必用
조무이법(造蕪荑法)은 유전(楡錢 느릅나무 열매의 깍지 돈과 비슷하게 생겼음)을 분량에 관계없이 볕에 말려, 자기 그릇에 유전 한 켜와 소금 한 켜를 격지격지 놓는다. 장수(漿水) 조밥을 지어 뜨거울 때에 냉수에 쏟아 항아리에 오칠일(五七日)을 담가 놓으면 시어지니 바로 쓰게 된다. 이것이 즉 장수다. 를 뿌려 부드러워진 다음에 떼어내어 밀가루에 반죽하여 뚜껑 덮은 합황 위에서 볕에 말린다. 《거가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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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漿水) : 미음
신 좁쌀죽웃물을 말한다.
○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달면서 시고[甘酸] 독은 없다. 갈증을 멎게 하고 곽란, 설사, 이질을 낫게 한다. 그리고 답답해지는 증[煩]을 풀어주고 지나치게 졸리는 것을 없앤다[본초].
○ 새로 좁쌀죽을 쑤어서 시여지게 한 것이 좋다[본초].
○ 민간에서는 좁쌀로 쑨 죽의 윗물을 말한다[본초].
○ 끓인 물에 생 좁쌀을 담가 맛이 시여지게 한 것이다. 북쪽 지방에서는 여름에 이것을 우물 속에 두어 얼음같이 차지게 해서 더위 먹는 것을 막으려고 마신다[두주].
느릅나무의 줄기껍질 및 뿌리껍질을 유백피(楡白皮), 잎을 유엽(楡葉), 꽃을 유화(楡花), 열매 또는 종자를 유협인(楡莢仁), 열매를 발효시켜 가공한 것을 무이(蕪荑), 느릅나무 열매를 밀가루로 만든 장을 유인장(楡仁醬), 열매를 면국(麵麯: 면과 누룩) 등과 함께 가공하여 만든 것을 무이장(蕪荑醬)이라고 하여 모두 약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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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蕪荑)
別名: 無夷,蕪荑仁,山榆子,山榆仁,白蕪荑,大果榆糊
基原: 為榆科植物大果榆果實的加工品
制法: 夏季當大果榆的果實成熟時采下,曬乾,搓去膜翅,取出種子,將種子55斤浸入水中, 待發酵後,加入家榆樹皮面10斤、紅土30斤、菊花末5斤,加適量溫開水混合均勻,如糊狀,放板上攤平約四分厚,切約2寸方塊曬乾,即為成品。亦可在農曆4~5月采實取仁。用種子60%、異葉敗醬20%、家榆樹皮10%、灶心土10%,混合製成扁平方形,置於日光下曬乾即成。
產地: 生長於山地、山麓及岩石地。主產山西、陝西。東北各地亦產。
性味: 苦辛, 溫
歸經: 脾,胃
功效:殺蟲,消積
主治:治蟲積腹痛,小兒疳瀉,冷痢,疥癬,惡瘡,蟲牙作痛。
用量:5~10克
注意事項: 脾胃虛弱者慎服
느릅나무열매, 무이인(蕪荑仁), 무고(無姑), 전당(蓎), 의장(藙薔), 고유(姑楡)[본초]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느릅나무(Ulmus macrocarpa Hance)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이른 여름 열매가 노랗게 익어 저절로 떨어지기 전에 털어 모아서 며칠 동안 쌓아두어 발효시킨 다음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비경, 위경, 폐경에 작용한다.
살충하고 풍습을 없앤다.
회충증, 요충증, 촌백충증, 장출혈, 치질, 악창, 옴 등에 쓴다.
하루 5~9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내어 뿌린다.
비위가 허약한 환자에게는 주의하여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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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주 음식 미음(장수:漿水)
[cri] 2008-05-23 17:07:36
(사진설명: 미음국수)
감숙(甘肅, Gansu)성 소재지 란주(蘭州, Lanzhou)시민들은 장수(漿水, Jiangshui)라 부르는 미음을 좋아한다. 특히 여름에 인기인 란주의 미음은 신맛이 나는데 식초처럼 탁 쏘는 신맛도 아니고 또 요구르트처럼 느끼한 신맛도 아니다.
란주 미음의 신맛 속에는 시원함과 담백함. 질박함이 있고 거기에 향긋한 고수풀과 산초 몇 개를 넣으면 마시기도 전에 군침이 입안에 가득 고인다.
이 미음을 만드는 방법은 아주 복잡하다. 먼저 채소시장에 가서 자신의 취미에 따라 배추, 샐러리, 무우, 파 등 야채를 골라 산다. 좋은 야채를 깨끗이 씻어서 단지에 넣고 끓인 물을 부어 아구리를 봉해 발효시킨다. 길어서 3일 뒤에 단지 뚜껑을 열면 벌써 상큼한 신맛이 풍기는데 파, 마늘, 산초, 마른 고추를 볶다가 미음을 넣어 끓였다가 식혀서 마시면 끓이지 않고 마시는 것보다 맛이 더욱더 좋다.
오늘날 란주의 거의 모든 집들에 미음이 마련되어 있고 란주의 식당들마다 손님들에게 미음을 서비스한다. 만일 어느 식당에 미음이 없다면 란주에서는 무언가 부족한 감을 느낄 정도로 란주인들은 미음을 선호한다.
미음이 있기 때문에 미음요리, 미음국수, 미음물만두 등 미음이 들어간 다양한 음식들이 많아지고, 미음이 있기 때문에 란주의 여름은 더위가 식어지는 듯 하고, 미음이 있기 때문에 시멘트 건물이 부드러워지고, 미음이 있기 때문에 란주의 거리에 향기가 가득하다.
(사진설명: 미음 제조)
[cri] (편집: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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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경제서(山林經濟序)
조선 숙종 때 실학자 홍만선(洪萬選)이 지은 농서(農書)이자 가정생활서. 내용은 복거(卜居;주택의 선정과 건축)·섭생(攝生)·치농(治農)·치포(治圃;채소류·화초류·담배·약초류의 재배법)·종수(種樹;과수와 임목의 육성)·양화(養花)·양잠(養蠶)·목양(牧養)·치선(治膳;식품저장·조리·가공법)·구급(救急)·구황(救荒;흉년에 대비하는 비상조치법)·벽온(전염병을 물리치는 법)·벽충법(해충·쥐·뱀 등을 물리치는 처방)·치약(治藥;약의 조제, 복약금기 등)·선택(選擇;길흉일과 방향의 선택)·잡방(雜方;그림·글씨 등과 촉대·도자기·악기·장검 등을 손질하는 방법) 등 16항목에 걸쳐 논하고 있다. 이 책은 농서로서 농림축잠업을 망라하였고 농촌생활에 관련된 주택·건강·의료·취미·흉년대비 등에 이르기까지 기술하고 있다. 종합적 농가경제서로서 당시의 농업기술 수준, 농가생활의 모습, 실학사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문헌으로 평가된다. 4권 4책. 필사본. 규장각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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