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모함 5-6척 건조 추진

 

러시아, 항공모함 5-6척 건조 추진

[연합뉴스] 2009년 06월 10일(수) 오전 08:35

러시아가 한때 강력했던 해군 재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항공모함 5~6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9일 전했다. 이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관리는 이날 해군 재건을 위해 항공모함 건조를 제1의 과제로 삼아 금융위기와 무관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건조는 2012~2013년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의 발언은, 세르게이 이바노프 부총리가 올해 초 해군이 소형구축함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전투함 건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 발언과 배치된다. 이바노프 부총리의 당시 발언은 크렘린이 금융위기를 감안, 해군 군사력 확대 계획을 바꿀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의 한 군사 관계자는 해군이 항공모함 건조를 하겠지만 예산상황에 맞춰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건조개시 시점을 현재로선 너무 일러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해군은 현재 미국 항공모함보다 작은, 옛 소련시절 건조된 쿠즈네초프 항공모함 1척만 보유하고 있다. 그나마 쿠즈네초프는 기술적 결함에 따른 사고를 자주 겪어왔다. 해군은 1990년대에 예산부족으로 상당수의 신형 전투함들을 폐기했고 현재는 극소수의 수상용 전투함만 갖고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