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미주 한인 주부들, 유튜브에 추모 동영상 올려

한부울 2009. 5. 29. 19:02
 

미주 한인 주부들, 유튜브에 추모 동영상 올려

[오마이뉴스] 2009년 05월 29일(금) 오후 03:31

 

▲ 미국,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주부들이 국민장이 치러지는 5월 29일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세계 최대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에 "노무현 대통령님 (President Roh)" 동영상을 만들었다.ⓒ 전희경

 

미국,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들이 국민장이 치러지는 5월 29일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세계 최대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에 "노무현 대통령님 (President Roh)" 동영상을 만들었다.


"이제 당신을 떠나 보냅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로 시작되는 3분 52초 분량의 동영상은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사는 한인주부들이 보내온 다양한 추모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민기씨의 <친구>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노 대통령 추모, 신동엽 시인의 산문시 중의 일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진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하늘로 가는 길가엔

황토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서민의 집에 놀러 가더란다.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중에서


비록 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미주한인주부인 이지(닉네임)님은 노무현 대통령님이 직접 부르신 '사랑으로' 노래가 장례 때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며 미주한인주부 웹사이트의 게시판에 신동엽 시인의 시를 적어올리기도 했다.

 

                     ▲ 미국 한인들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사 광고 ⓒ 전희경 

 

많은 주부들이 우리의 가슴에 큰 비석을 세우자고 응답했고, 가신님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을 세우기 위해 모금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내일(5월 29일) 오후 7시(미 현지시각, 서부 기준)에 오렌지카운티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 주최로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밤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미국 전역의 큰 도시를 중심으로, 한인들은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만들고 추모행사광고를 내거나,  모아지는 조의금을 뜻있게 쓰기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전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