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中)해군 팽창 경계…베트남, 잠수함 6척 구입

 

중(中)해군 팽창 경계…베트남, 잠수함 6척 구입

[조선일보] 2009년 04월 29일(수) 오전 02:49

해군력 강화에 나선 중국 에 맞서 베트남 이 잠수함 구입에 나섰다. 러시아 의 RIA 통신은 27일 "베트남 정부가 킬로(Kilo)급 잠수함 6척을 러시아에서 구입하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러 약 18억달러(약 2조4400억원)에 타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킬로급 잠수함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대(對)잠수함 또는 대(對)수상함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됐다. 전장 70~74m에 폭 9.9m로, 잠대공(�v對空) 미사일 8기, 어뢰 18기, 각종 대함정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중국도 같은 종류의 잠수함들을 이미 러시아에서 구입해, 핵(核)잠수함으로 개량했다.

베트남 정부의 킬로급 잠수합 구매 계획이 사실이라면, 중국과 베트남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중국해에서 불가피하게 충돌과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중국의 남쪽과 베트남의 동쪽에 위치한 난사(南沙·Spratly)군도의 경우 약 100개의 섬 중 베트남은 20개 섬을 점령해 해군기지를 두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자국 영토에 대한 침범이라고 맞선다.

중국은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이 지난 3월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밝혔고, 지난 23일에는 중국 해군이 창설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국력에 맞는 해군력 강화'를 선언했다. 이에 미국과 인도 등은 "주변 국가들의 군비경쟁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호주 국방연구소의 칼(Carl) 타이어 베트남 군사력 분석가는 "베트남이 1997년 북한 에서 구입한 소형 잠수함 2대의 조작 훈련을 중국과 대립하는 인도 해군이 맡았듯이, 이번 러시아산 잠수함을 가동시키는 훈련도 인도 해군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