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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학군장교 4천300명 임관

한부울 2009. 2. 27. 13:44
 

육.해.공군 학군장교 4천300명 임관

[연합뉴스] 2009년 02월 27일(금) 오전 10:22


장치호.치득 쌍둥이 소위 임관


학군장교(ROTC) 제47기 임관식이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거행된다고 육군이 밝혔다. 이상희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임관식에는 김태영 합참의장과 임충빈 육군.정옥근 해군.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졸업생 가족과 친지 등 2만5천여명이 참석한다.


소위로 임관하는 4천300명의 학군장교는 대학 4년간 전공분야 학업을 병행하면서 2년간 소정의 군사교육을 이수해 육.해.공군 장교로 군문에 들어섰다.


임관식에서 육군의 남기훈(22.인천대), 해군의 강태군(23.해양대), 공군의 조세형(22.한서대) 소위가 각각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는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육군 소위 계급장을 단 장치호(23.상명대).치득(23.충북대) 쌍둥이 형제와 파라과이 영주권을 가진 김경빈(25.중앙대) 소위가 눈길을 끌었다.


3분 간격의 쌍둥이 치호.치득 형제는 초.중학교를 같이 다녔으며 부모님의 권유로 군인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치호 소위는 "이제 각각 다른 부대에 배치되어 각자의 길을 가게 되겠지만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동생과 늘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빈 소위는 "한국인으로서, 남자로서 군대에 가는 것이 국가가 나에게 준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하루에 하나씩 배운다는 자세로 당당하게 복무를 마치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해군 2함대사령부 예하 2전단 영주함에서 통신병으로 복무를 마치고 임관한 이신혁(26.국민대) 육군 소위는 "군 경험을 바탕으로 큰 형 같은 마음으로 부하를 돌보고 가정과 같은 따뜻한 병영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 불의의 사고로 전역한 아버지의 못다 한 군생활을 이어가게 될 송 원(23.전북대) 육군 소위와 한남대 전체 수석 졸업과 동시에 임관하는 최종선(23) 육군 소위도 화제가 됐다. 송 소위의 아버지 송경태(49.전주시의원) 씨는 1982년 이등병 시절 수류탄 파편 상으로 두 눈을 잃고 전역한 국가 유공자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 사하라 사막을 시작으로 중국의 고비사막,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을 완주했다.


아들과 함께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대회에 출전했다는 그는 "부하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배려할 줄 아는 멋진 장교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최종선 소위는 "학업과 군사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평범한 대학생활을 했다면 이런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며 "더욱 분발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장교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예비역 중령인 아버지를 본받으려고 장교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조세형 (22.한서대) 공군 소위는 "아버지처럼 멋진 장교가 되도록 매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통령상을 받게 된 기쁨을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들 신임 장교는 앞으로 각 병과학교에서 초등군사교육을 수료하고 야전부대의 초급 간부로 복무하게 된다.


ROTC제도는 1961년 처음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15만5천여명의 학군장교가 배출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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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7일 열리는 2009년도 학군장교(ROTC)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육군 남기훈 소위(왼쪽부터), 해군 강태군 소위, 공군 조세형 소위. 2009.2.27

육군본부/2009-02-27 10: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