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22 3개대대 태평양지역 배치 예정
[연합뉴스] 2008년 11월 27일(목) 오전 07:21
미군고위관계자 "글로벌호크 조만간 괌에 배치"
미군은 현재 운용중인 전세계 항공기 가운데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예 F-22(일명 랩터) 전투기 3개 대대를 태평양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미 공군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미군은 또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를 조만간 태평양 지역 전진기지인 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제13 미공군사령관인 칩 엇터백 중장은 25일 개막된 `글로벌 전쟁 심포지엄' 브리핑에서 "7개 F-22 비행대대 가운데 3개 대대가 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며, 글로벌 호크도 조만간 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이미 작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F-22 2개 대대를 알래스카주 엘먼도프기지 등 태평양 지역에 배치했다. 엇터백 사령관은 그러나 세번째 F-22 비행대대가 언제 어디에 배치될 지, 글로벌 호크가 언제 괌기지에 배치될 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엇터백 사령관은 또 미 공군은 `하늘의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최대 수송기인 C-17 2개 대대를 태평양 지역에 배치했고 그동안 괌 기지에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B-1, B-2, B-52를 순환배치했던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록히드 마틴사가 미 공군의 주력기인 F-15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F-22는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고 최대속도가 마하 2.5이며 재급유없이 반경 1천200km 이내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국이 구매를 검토중인 장거리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는 최대 5천5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조정으로 정찰활동이 가능하며, 지상 20km 상공에서 38~42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첨단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기 등을 통해 30cm 크기의 물체까지 탐지할 수 있다.
괌 기지는 평양으로부터 2천100마일(3천800km), 중국 베이징으로부터 2천500마일(4천500km)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호크가 괌기지에 배치될 경우 한반도는 물론 중국 본토 상당 지역 상공에서 임무수행이 가능해진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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