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軍

美 이라크 재건 위한 한국의 희생 기억할 것

한부울 2008. 11. 11. 13:33

美 이라크 재건 위한 한국의 희생 기억할 것(종합)

[연합뉴스] 2008년 10월 31일(금) 오전 02:57


국방부 "자이툰부대 많은 분야에서 놀라운 성공 거둬"

백악관 "한국의 훌륭한 임무 수행에 감사"


미국 정부는 30일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 지원 임무를 마치고 오는 12월 전원 철수키로 한 데 대해 자이툰 부대의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높게 평가하고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탁월하게 임무를 완수하고, 이라크 상황 진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자이툰 부대의 활동을 평가한 뒤 "오늘날 이라크에서 볼 수 있는 성공은 미국과 한국, 이라크 및 다른 지원국의 군대 및 국민의 용맹 덕분"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특히 "쿠르드족 지역 재건임무의 주축으로서 자이툰 부대는 많은 사업분야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면서 "미국과 이라크 국민은 한국 정부와 한국군, 한국 국민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은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친구이자 굳건한 동맹으로 한국이 이라크 안정화와 이라크 재건에 기여해 온 데 대해 미국은 고맙게 여기고 있다"며 "이라크 안정화와 재건을 위해 일한 한국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존경할 것이고 그들의 희생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도 이날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임무 수행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미국)는 이라크에서 한국 군대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존드로 대변인은 또 "이라크 치안상황이 개선되고, 이라크 보안군의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많은 군대가 그들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자이툰, 파병 4년3개월만에 완전 철수

[연합뉴스] 2008년 10월 29일(수) 오후 01:56


기술교육대.병원.도서관 통해 파병효과 극대화


자이툰부대가 2004년 9월 이라크북부 아르빌에서 파병 임무를 공식 수행한 지 4년3개월 만인 12월 중순께 완전 철수한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12월 초 자이툰부대가 현지에서 수행하던 임무를 미군에 인계하고 철수를 시작하며 12월 20일께 국내로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1일자로 부대 관리권을 이라크 다국적군사령부(MNF-I) 예하 다국적군단사령부(MNC-I)에 이양하면서 임무 종결과 함께 부대를 해체하고 12월 20일께 전원 귀국한다는 것이다.


귀환하는 병력은 자이툰부대 520여 명과 쿠웨이트에 있는 공군 다이만부대 130여 명이며, 이라크주재 한국대사관 경계를 담당하는 해병대 18명과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의 경호요원 20여 명도 포함돼 있다. 자이툰과 다이만부대의 철수에 이어 바그다드에 있는 MNF-I에 파견된 연락장교들도 모두 철수하기 때문에 12월20일께 이후에는 이라크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무관을 제외하고 한국군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그간 국방부와 합참은 부대 철수계획 마련을 위한 실사단을 현지에 보내 이라크 다국적군과 쿠르드자치정부(KRG) 측에 병력 철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제반 사항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미국과 KRG는 우리 정부와 군의 입장을 이해하고 병력의 안전한 철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부는 이라크와 유대관계를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부대 철수 이후 제반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대변인은 "부대 철수 후에도 자이툰부대의 파병 효과가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제반 사항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여러 조치가 있을 것이고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이툰부대의 파병 성과를 극대화하고 파병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자이툰부대 기술교육대와 자이툰병원, 그리고 자이툰 도서관이 우선 꼽힌다. 기술교육대의 경우, 이라크 현지인들에게 자동차 정비와 중장비 운전, 컴퓨터, 제과. 제빵 등의 기술을 전수한 곳으로 앞으로 미군 측이 운영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교육대는 기수별로 15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하루 5시간씩 주 5일 8주간의 교육과 한 달간의 취업준비과정을 거쳐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15개 기수 2천16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이들의 취업희망 대비 평균 취업률은 78%에 이른다고 합참은 전했다.


자이툰병원은 이라크 현지 의료진들에게 의료장비 사용법과 의료지식을 전수해 이라크 측에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11월 개원한 자이툰 병원은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 9개과와 응급실, 수술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까지 현지인 8만6천여 명을 진료하고 이 중 수술을 받은 현지인도 1천500명에 달한다.


지난 22일 아르빌 시내에 개관한 자이툰도서관은 3만7천500㎡ 대지에 3천966㎡ 규모의 2층 건물로, 1층에 자이툰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파병기념관을, 2층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스포츠, 산업 등을 소개하는 한국홍보관을 각각 설치해 지속적인 홍보가 가능토록 했다.


자이툰부대는 그동안 30%에 달하는 아르빌 지역의 문맹률을 낮추도록 쿠르드어 교실을 지원하는 한편 태권도 교실 운영, 체육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한국과 쿠르드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고 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재건지원사업을 통해 학교 61개, 보건소 15개, 심정이나 관개시설 87개, 치안시설 15개, 마을회관을 비롯한 공공시설 82개 등 모두 260개의 시설물을 새로 지었고 지금도 7개의 학교와 보건소 1개 등 18개의 시설물 건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에는 지난 4년간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한 정부 공적개발원조금 1천여억 원과 자이툰 부대를 통한 군 예산 400여억 원, 미국 자금 700여억 원 등 모두 3천10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베트남전 파병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파병부대인 자이툰부대는 4년3개월간 연인원 1만9천500여 명이 파병됐으며 4차례 병력 감축과 4차례 국회연장동의안 의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한편 국방부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지역재건팀(RRT)에 파견된 육군 중령 한 명도 귀환토록 할 계획이며 부대 철수 이후 치안 상황을 비롯한 여러 여건을 감안, 자이툰부대와 함께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