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軍

미래 한국군 병사 어떻게 달라지나

한부울 2008. 11. 17. 13:52

미래 한국군 병사 어떻게 달라지나

[연합뉴스] 2008년 11월 17일(월) 오전 08:00

 

ADD.방사청, 내년부터 핵심기술 응용연구 착수


SF액션영화 시리즈 '로보캅'과 같은 첨단장비로 무장한 병사가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우리 군대에 등장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17일 "작년 처음으로 미래병사체계의 임무장비와 상호 운용성에 대한 개념 형성연구를 마쳤다"며 "올해부터는 방위사업청의 연구승인을 받아 핵심기술 응용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념 형성연구에서는 1단계(모듈통합형), 2단계(일체통합형)로 나눠 미래 병사체계를 개발하는 안이 제시됐다"면서 "1단계에 소요되는 핵심기술은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중반쯤이면 충분히 특수장비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D는 1단계로 개인화기, 휴대정보처리기, 통합헬멧, 병사용 무전기, 생존보호장비, 통합전원 등의 개발 방안을 제시했다. 주.야간 조준장치가 부착된 차기복합형 소총(K-11)으로 무장하며, K-11의 사격통제장비는 고글형 안경의 전시기와 연동한다는 것이다. 고글형 안경으로도 목표물을 조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음성과 영상,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무전기와 휴대정보처리기, 72시간 가동하는 통합전원 등이 부착된 방탄조끼를 입게 된다. 지휘소에서는 휴대정보처리기로 임무수행 중인 병사의 위치나 진행할 방향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으며, 휴대용정보처리기로 병사의 전투복과 통합헬멧 등 모든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통합헬멧은 방탄기능이 강화되고 음성 송수신기가 부착된다. 고글형 안경은 야간투시경으로 사용할 수 있어 주.야간 임무수행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투복은 특전사 대원들이 입고 있는 디지털 무늬로 위장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제작한다.


2단계로는 통신과 주.야간 감시, 전시 기능이 통합일체형 헬멧에서 구현된다. 헬멧은 화생방 탐지와 방호기능을 갖추게 된다. 방탄기능이 강화된 전투복에는 화생방 방호, 정보처리와 제어장치, 위장, 생체정보 모니터링과 조절, 통합전원 등의 기능을 일체형으로 갖추고 있다.


2단계로 개발될 전투복과 헬멧을 착용하면 병사는 로보캅 수준의 첨단장비를 입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ADD 관계자는 설명했다.


ADD 관계자는 "미래 병사체계를 군에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개발시기 등은 말할 수 없다"면서 "군에서 요구성능을 결정하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