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세계적 생태평화공원 육성
[자유아시아방송] 2008년 10월 29일(수) 오전 06:03
가을이 짙어 가면서 많은 철새들이 한반도로 날라들고 있습니다. 특히 50여년이 넘도록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DMZ, 비무장지대 가까운 철원평야에는 벌써부터 귀한 철새 손님인 재두루미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서울통신, 오늘은 비무장지대 평화적 보전에 대한 국제회의 소식과 겨울손님 두루미 얘기를 전해드립니다. 한국 환경부는 지난 9월 건국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DMZ 생태 평화 비전을 선언했습니다. DMZ 생태 평화 비무장지대를 한반도 생태계 보고로 관리하고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행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하나씩 가능한 일부터 추진 할 것이라고 환경부 자연정책과 김태식 사무관이 밝혔습니다.
DMZ 생태계 조사를 실시하고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지속가능한 DMZ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생태계가 우수하고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DMZ 대표지역에다 2012년까지 생태평화 공원을 조성해서 생태계도 보전 하면서 세계적인 생태 관광명소로 발전시켜나간다 하는 것이 실천 계획입니다.
또 DMZ 민통선지역을 포함한 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에 대해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해 한반도의 생태적인 고유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민간통제 구역인 민통선의 농업을 친 환경적으로 활성화 시켜서 청정지역으로 보전할 것이라는 구상도 들어있습니다.
DMZ 보전을 위해 꼭 필요한 DMZ 내부의 생태계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유엔군 사령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고 특히 북한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어려움이 있다고 김태식 사무관은 지적합니다. 지금 남북이 경색되어있어 북방한계선 지역은 곤란하고 남방한계선 지역에 대해서 유엔군 사령부로부터 9월23일 최종출입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남쪽지역에 대해서는 11월초에 생태계조사를 착수하는 것으로 지금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초 봄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3월부터 유엔사와 협의를 했지만 출입허가가 늦어져서 11월에 시작을 하게 되었다며 나중에 필요하다면 생태계가 중요한 지역은 재조사를 할 것이라고 김태식 사무관은 설명합니다.
올해는 비무장 지대를 서부 중부 동부로 나누어 서부지역을 조사하고 내년에 중동부까지 DMZ 남한 권역에 대해서 전반적인 조사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세부적으로 나누어서 남측 비무장지대 생태계를 조사하기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2000년 초에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할 때 부분적으로 철도가 지나가는 지역에 양쪽으로 100미터 정도만 남북 합의하에 조사를 하도록 했습니다만 이번처럼 생태계 전문가가 더구나 생태계뿐만 아니라 산림하고 문화재관련 부처 협조를 얻어서 총 21명이 조사를 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직접 들어가서 조사를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50여 년 간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문가가 조사를 한다면 생태계 신비가 벗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 사무관은 기대에 차 있습니다. 물새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총회, 개최기념 비무장 지대 보전을 위한 국제회의가 경기도 일산 킨택스에서 최근 열려 DMZ 보전을 위한 국제 연결망 구축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김태식 사무관의 얘기 들어보죠.
우선 정부 측 에서는 환경부와 국방부 국토해양부 이런 정부 측 기관과 DMZ 생태계 보전과 관련된 연구기관과 국제기구로는 유네스코가 참여해서 매년 1회 이상 국제개최를 하고 내년에도 9월쯤 국제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남 쪽 만해서는 제대로 된 보전 대책이 안서기 때문에 북한을 어떻게 참여 시킬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합니다. 북한 측이 경제적인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에는 참여를 하지만 환경에 대한 것은 소극적이라 우선 북한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된다는 것이 논의 과제 였다고 김태식 사무관은 밝혔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금강산과 설악산을 설악산이 DMZ 로 해서 끊어져 있는 상황이라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해서 한반도 생태 평화공원을 DMZ에 조성해서 그것을 세계적인 공원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자 하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특별강연에서 세계포럼 평화 김진현 이사장이 DMZ를 세계 인류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환경정상회담과 유엔총회를 획기적인 방안으로 열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Rio 20 환경정상회담을 하고 유엔총회를 DMZ에 천막을 설치해 DMZ 천막 회의를 열자고 제안해서 북한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또 세계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자...
이번 비무장지대 보전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앨런 와이즈먼 교수는 한반도 분단의 비통함이 야생동물의 은신처를 만드는 예기치 못한 기적을 만들었다며 비무장 지대야 말로 에덴동산을 연상하게 하는 지구상의 얼마 없는 장소중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에덴동산 비무장지대에는 지금 철새들이 날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철원 민통선 지역의 두루미 학교 진익태 교장이 전했습니다. 천 마리와 있는 이동시기에 일본남쪽까지 내려갈 재두루미를 포함해서 1500-2000마리가 되는데 철원 민통선 전 지역에 재두루미와 기러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철원에 와 있는 재두루미는 전 세계 5.000마리 정도 밖에 없는데 그 귀한 철새 손님들 중 반 이상이 이곳에서 겨울을 나거나 이동경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재두루미는 많을 때는 2500-3천 마리가 철원을 거쳐서 일부는 일본 규슈 지역으로 날아가고 일부는 철원에서 겨울을 난다고 합니다.
두루미는 학으로 많이 알려진 새 인데요 다리가 길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백 학 은 이제 11월 초부터 철원평야로 날라든다고 합니다. 철원평야에 두루미가 해마다 많아지는 것은 먹이가 풍부하고 쉴 곳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두루미 학교 진익태 교장 선생님의 설명입니다.
두루미는 잠을 잘 때 물에 발을 담그고 잡니다. 10년 전에는 2000-300여 마리 정도 밖에 없었는데 새들이 철원평야에 많이 오는 것은 벼 알이 많이 떨어져 있고 사람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 민통선 지역입니다. 두루미들이 잠을 자는 곳은 비무장 지대 DMZ에서 잠을 잡니다.
두루미가 하천이나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잠을 자는 이유는 키가 1미터 20-1미터 40 이라 자신이 위협을 느껴 물가에서 잠을 잔다고 하는군요. 철원 평야는 7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벼를 낫으로 추수를 하다 보니 낟 알 까지 다 주워 가서 먹이가 많지 않아서 두루미 개체 수가 얼마 없었다고 진 교장은 말합니다.
70년 이후 기계화 영농이 되어 컴바인으로 추수를 하면 벼 알의 3-4%가 논에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철원평야 전 지역에 지금 새들의 먹이가 쫙 깔려 있어요.
두루미는 곡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잡식성이라 물고기 다슬기 물속에 있는 어류들도 다양하게 먹는 새입니다. 두루미는 이렇게 먹이가 풍성한 철원평야와 DMZ 지역에서 겨울을 나면 건강해져서 번식이 잘 된다고 진 교장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비무장 지대 안 북측 지역 새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거의하지 않고 있다고 두루미 학교 진익태 교장은 지적합니다.
평화전망대나 승리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북한군들이의 동향을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먹이가 없어서 새들을 보호하는 활동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반세기 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비무장지대, 바로 옆에는 민간인 통제선이 있고 또 새들의 먹이와 휴식공간으로 좋은 철원 평야에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철새들은 비무장 지대는 물론 남방한계선 북방 한계선 지뢰밭을 가리지 않고 철조망을 넘어 자유롭게 훨훨 날고 있겠죠...
자유아시아방송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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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는 사람엔 금단의 땅 … 2716종 동식물들엔 천국
[중앙일보] 2008년 10월 28일(화) 오전 02:58
DMZ는 한국전쟁 동안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조인되기 전까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산과 들은 초토화됐다. 그러나 이후 50년 이상 사람의 발길이 차단되면서 원시 생태계와는 다른 생태계가 형성됐다.
DMZ가 생태적으로 중요한 것은 생물다양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DMZ 자체에 대한 조사는 경의선과 동해선 복원 과정에서 노선 주변에 대해 이뤄졌을 뿐이다. 조사 결과 이 일대에는 약 2716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7종은 희귀 동식물이다. 이 때문에 DMZ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꼽힌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DMZ 동쪽 끝 향로봉 일대는 일부 원시 생태계를 유지하는 등 설악산과 금강산을 잇는 생태 통로로 천연기념물에 지정됐다. 이곳에서 가까운 인제 대암산(해발 1280m)에는 람사르협약 1호로 등록된 용늪이 있다. 용늪에는 기생꽃과 조름나물·끈끈이주걱 등 멸종위기 식물이 서식한다.
양구에는 산양(천연기념물 217호)과 사향노루(천연기념물 216호)가 살고 있다. 2006년 서울대 신남식(수의학부) 교수팀 조사에서는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329호)의 배설물도 발견됐다. 철원은 두루미의 세계적인 월동지다. 평화전망대 북쪽 DMZ 안에는 1000여 년 전 궁예가 세운 궁예도성 터가 있다.
전익진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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