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공 위성 명당자리, 일본·중국이 선점
[조선일보] 2008년 10월 10일(금) 오후 04:31
정지궤도 위성에도 명당 자리가 있다. 그러나 정작 한반도 상공에 있는 위성의 명당 자리에 우리나라 위성은 하나도 없고 중국, 일본 위성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상기 의원(한나라당)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지궤도 위성의 최적 경도인 124~132도 자리에 일본 위성 4개, 중국 위성 2개가 있으나 정작 한국 위성은 모두 그 경도를 벗어나 있다.
정지궤도 위성이란 위성의 공전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같아 지구상에서 항상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같은 위성은 전파 중계 등에 이점을 발휘할 수 있어 상업적 가치가 높다
그만큼 수요가 많으나 같은 궤도에 여러 위성이 같이 있으면 전파간섭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위성 궤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왔다. 특히 동경 124~132도의 한반도 상공 궤도인 경우 동북 및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통신서비스가 가능한 우주 명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에 우리나라 위성이 하나도 없다는 것. 서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무궁화 2, 3, 5호기 등 3대의 정지궤도 위성이 모두 경도 113.0, 116.1, 116.5도에 위치해 명당자리에서 벗어나 있다.
반면 일본은 4개의 위성이 모두 124.0, 127.5, 128.0, 132.0도에 있고, 중국은 4개 중 2개의 위성이 125.0, 130.0도로 명당자리에 있다.
3588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6월 발사하는 우리나라 최초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의 경우 지난 5년간 중국, 일본과의 협상 끝에 ‘명당지’인 128.2도 상공에 자리를 확보했으나, 주파수 할당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서 의원은 “일본위성 JCSAT 10(127.5도)과 중국위성 APSTAR 1A(130.0도)이 128.2도 상공 부근에 있어 주파수 사용 범위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며 “위성의 궤도와 주파수 문제는 선점한 나라가 유리하기 때문에 각별하게 관심을 기울여 국력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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