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선사시대 유적 '스톤헨지'는 병자 치유 순례지
[뉴시스] 2008년 09월 23일(화) 오전 11:47
[런던=AP/뉴시스]영국의 유명한 선사시대 유적인 스톤헨지가 유럽 전역의 병든 순례자들이 치유를 목적으로 찾는 사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본머스대학 연구진은 지난 1964년 이후 40년간 중단됐던 스톤헨지 주변지역 발굴 작업을 최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스톤헨지 건축 시기가 기존 연구에 비해 200년가량 빠른 기원전 2300년경 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스톤헨지 원형 건축에 이용된 청석이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으로 이동된 시기를 바탕으로 판단한 것이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청석이 신비한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그 때문에 스톤헨지가 자연스럽게 병자들을 위한 순례지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스톤헨지 근처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부상자들이나 불구자들의 매장 흔적을 찾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발굴된 해골 치아 분석 결과 절반가량이 외부인인 것으로 밝혀진데서 기인한다.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외과 수술의 흔적으로 보이는 2개의 두개골을 발굴하기도 했다.
이에 연구진은 “스톤헨지는 선사시대의 루르드(가톨릭 성지로 병자들이 많이 찾는 곳) 같은 곳”이라며 “사람들은 청석에 치유력이 있다고 믿었고 의식용 부적을 만들기 위해 청석을 쪼개어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발굴 과정에서 나타난 증거들은 스톤헨지가 세워지고 한참 뒤에 로마 숭배가 성행했음을 나타낸다.
연구진은 또 청석의 치유력은 12세기에도 기록되어 있고, 로마시대에서 중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청석 조각을 떼어 갔다는 증거들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청석의 치유력에 대한 믿음은 오랜 시간동안 계속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견은 22일(현지시간) BBC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천정원 인턴기자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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