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한국의 민족주의는 美에도 유리

한부울 2008. 9. 20. 18:49

한국의 민족주의는 美에도 유리

[문화일보] 2008년 09월 09일(화) 오후 03:25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8일 미국 워싱턴의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SAIS) 초청 강연에서 “한국의 민족주의는 미국에도 유리한 요소”라며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전쟁터였던 한국이 더욱 번영하고 민주적으로 강력한 정부가 되면 보다 동등한 동북아 지역내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동북아 안정을 바라는)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내 민족주의 고조가 지역내 갈등을 강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의 민족주의는 한국을 사랑하면서도 다른 나라와 함께 공존하는 민족주의”라며 “한국의 민족주의는 패권을 다투는 의미가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를 도모하려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사는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일본계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만약 이웃 남자가 당신에게 다가와 수십년을 함께 살아온 당신 부인을 자기 부인이라고 우기며 법정에서 따지자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독도는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 영토”라고 반박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초기 실패는 강남부자·영남 사람들을 많이 입각시켰던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사태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정부가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사는 9일 워싱턴지역의 바이오 기업들을 초청해 충북 오송단지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워싱턴 = 최형두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