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동의보감 등 중형문화재 6건, 보물 지정

한부울 2008. 8. 28. 17:03

동의보감 등 중형문화재 6건, 보물 지정

[데일리안] 2008년 08월 28일(목) 오후 04:24

 

                                              ◇ 왼쪽부터 장서각, 규장각 ⓒ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장서각 및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의 ‘동의보감’,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 ‘청자 양각 연판문 접시’를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했다.

                                                   ◇ 보물 제221호 ⓒ 문화재청


아울러 보물 제221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과 2006년 신규 발견된 ‘마애여래좌상’을 추가 지정하고 지정명칭을 ‘영주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으로 변경했다.


‘동의보감’은 허준 등이 선조의 명을 받아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서들을 모아 집성하고 임상학적 체험을 통해 치료방을 모아 놓은 한의학 책이다. 1613년에 내의원 목활자본으로 간행된 이 책은 25권 25책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 현재 보물 제1085호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지정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 25권 25책은 보물 제1085-(2)호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 24권 24책과 17권 17책은 보물 제1085-(3)으로 모두 동일 판본이다.

 

 

                                                    ◇ 보물 제1571호 ⓒ 문화재청


보물 제1571호로 지정된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중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3세기 전반에 조성된 보살상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이 시기의 보살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자료적 가치가 높다.


또 보살상 안에서는 10종 194점의 복장유물이 함께 발견돼 주목된다. 이 중에는 1007년 총지사에서 간행한 목판의 원형을 살필 수 있는 ‘보협인다라니경’ 등 고려시대의 전적류들이 포함돼 있으며, 현전하는 예가 드문 고려시대의 저고리도 한 점 발견됐다.

                                                   ◇ 보물 제1572호 ⓒ 문화재청


보물 제1572호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은 충남 유형문화재 제34호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에서 수습됐던 복장유물로, 경전・다라니 인쇄자료와 발원문 및 물목을 기재한 필사자료 등 다양한 전적류와 함께 고려말에 제작된 복식과 각종 직물류 및 팔엽통 등의 유물로 이뤄졌다.


이들 복장유물은 국어학, 서지학, 불교사, 미술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로써 문화재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보물 제1573호 ⓒ 문화재청


보물 제1573호 해강도자박물관 소장의 ‘청자 양각 연판문 접시’는 12세기 경 강진 사당리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기형・문양・유색 및 전체적인 제작수법이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고려시대 청자 접시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편 문화재청은 보물 제931호 ‘조선태조왕 이성계상’의 지정명칭을 ‘조선태조어진’으로 변경했다.


[데일리안 대전·충남 조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