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추석(秋夕)-한가위

한부울 2008. 9. 14. 15:20
 

추석(秋夕)-한가위

 

 

 

제사상 추석(秋夕)은 한가위, 중추, 중추절, 가배로 부르기도 하며, 음력 8월 15일에 치르는 명절로서 설날 다음으로 한국인에게 전통적으로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가을 추수를 끝내고 햅쌀과 햇과일로 조상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며, 특히 송편은 추석에 먹는 별미로 들 수 있다.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는 전통이 있다. 이 때문에 전 국민의 75%가 고향을 방문하여 추석이 되면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민족대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추석 전날과 다음날까지 3일이 공휴일이다. 단, 일요일이 연휴와 겹치더라도 공휴일이 연장되지 않는다.


유래


추석의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신라의 제3대 왕 유리 이사금 때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왕이 6부를 정하고 나서 이를 반씩 둘로 나누어 왕의 딸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部) 안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무리를 나누어 편을 짜서 가을 음력 7월 16일부터 매일 아침 일찍 큰 부[大部]의 뜰에 모여서 길쌈을 하도록 하여 밤 10시경에 그치는데, 음력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적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진편은 술과 음식을 차려서 이긴 편에게 사례하였다. 이에 노래와 춤과 온갖 놀이를 모두 행하는데 그것을 가배(嘉俳)라 하였다. [1] 이로부터 '한가위' 명칭이 비롯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또 다른 의견은 대략 10월 경에 벌어지는 동명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한편, 일본의 역사책 《일본서기》에 따르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해서 기념한 날을 승전기념일로 기념하여 즐겁게 보낸다고 한다.


풍속


추석을 전후하여 조상을 기리고 풍년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와 놀이가 행하여진다.


벌초, 차례, 성묘 - 추석 전에는 조상의 묘를 찾아 풀을 베고 깨끗하게 돌본다. 추석날 아침에는 종가에서 햇곡식으로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이후에 성묘를 한다.

달맞이 - 뜨는 달을 맞이하며, 달의 밝기와 날씨로 풍흉을 점친다.

소놀이, 거북놀이 - 소를 끌거나 거북 모양을 뒤집어쓰고, 농악대와 함께 농사가 잘 된 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춤추고 놀고 대접받는 놀이이다.

송편 - 반달 모양의 떡을 빚어 소나무 잎을 깔아 찌는데, 이를 송편이라 한다.

토란국 - 토란으로 국을 끓인다.

씨름 대회가 열린다.

반보기 - 평소에 멀리 떨어져 만나기 어려웠던 여인들이 중간 장소에서 만나 즐겁게 논다.

윷놀이, 강강술래, 줄다리기, 그네뛰기


설명


한국의 대표적 명절 가운데 하나.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가위·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도 중추절이나 월석·추중(秋中)이라 하여 명절로 삼는다.


정확한 유래는 전하지 않으나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신라 유리왕(儒理王) 9년 나라 안 6부(六部)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가르고 두 왕녀(王女)를 각각 우두머리로 삼아 음력 7월 기망(旣望;16일)부터 한 달 동안 베를 짜게 하고, 마지막 8월 15일에 승부의 판정이 나면, 진 편에서 이긴 편에 음식을 대접하고 회소곡(會蘇曲)을 부르며 밤새도록 노래와 춤을 즐겼는데 이를 가배(嘉俳)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 <가배>가 오늘날 <한가위>의 <가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 뜻은 가운데(中) 또는 반(半)의 어근인 <갑>에 명사형 접미사 <-이>가 붙어서 가을의 반 즉 중추(仲秋)의 한국식 표기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승려 원인(圓仁)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에는, 산둥[山東(산동)]지방에 사는 신라인들이 신라가 발해와 싸워 이긴 8월 15일을 명절로 삼아 온갖 음식을 만들어 먹고 가무를 즐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추석에는 햅쌀로 밥을 짓고 송편을 빚으며 새 옷이나 깨끗이 손질된 옷을 입는데 이것을 추석빔이라고 한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낸다. 제수는 햅쌀로 만든 메·떡·술 등과 오색 햇과일로 마련하는데 이것을 천신(薦新)이라 한다. 차례를 지내고 모인 사람들이 음복(飮福)한 뒤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省墓)한다. 성묘에 앞서 벌초(伐草)는 미리 끝내 두거나 성묘 때 함께 한다.


추석에는 세시풍속으로 전승된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행해진다. 사람들은 농악과 춤으로 흥겹게 지내는데, 한 마을에서 편을 가르거나 마을끼리 편을 짜서 하는 줄다리기는 널리 행해지는 놀이이다. 승부를 통하여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는데, 서쪽을 나타내는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하며, 정월대보름이나 단오에도 행한다. 잔디밭이나 모래밭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지는데 이기는 사람을 장사(壯士)라 하고 광목·쌀·송아지 등을 준다.


전라남도 서해안지방에서는 추석날 저녁 달이 뜰 무렵 부녀자들이 넓은 공터에서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를 즐긴다. 또한 남도지방에서는 닭싸움과 소싸움을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놀이 외에도 여러 풍습이 전한다.


추석 무렵 그 해 농사에서 가장 잘 익은 곡식을 잘라 묶어서 기둥이나 방문 위 또는 벽에 걸어 두는 올게심니는 다음 해의 씨앗으로 쓰이면서 그 곡식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들어 있다. 민가에서는 조왕신과 성주신(城主神)에게 햇곡식을 올렸으며 어촌에서는 뱃고사를 지내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지 않고 만선(滿船)하기를 기원하였다. 추석의 일기가 청명하면 풍년이 들고 비가 오면 불길하다고 믿었으며, 밤에 달을 볼 수 있거나 흰구름이 많으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추석 음식으로는 송편 외에 햅쌀로 빚은 백주(白酒)와 봄부터 기른 닭으로 만든 황계(黃鷄) 안주가 있으며 몸을 보신하기 위하여 토란국을 끓인다. 감·밤·대추·호두·은행·모과 등이 요긴하게 쓰인다. 농가에서는 며느리가 떡·술·닭이나 달걀 등을 준비하여 친정에 근친(覲親)을 간다.


추석은 수확기를 맞아 풍년을 축하하고 조상의 덕을 추모하여 제사를 지내고 자기의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으며 이웃끼리 인심을 나누고 놀이를 즐기는 명절로서, 옛날부터 민간에서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

 

제사(차례)

 

  

 

 

 

 


반서갱동(飯西羹東)- 밥은 서쪽(왼쪽) 국은 동쪽(오른쪽)에 위치한다. 즉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이다. 수저는 중앙에 놓는다.

적전중앙(炙奠中央)- 적은 중앙에 위치한다. 적은 옛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수의 중심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구워 제상의 한가운데 놓는다.

좌포우혜(左脯右醯)-4열 좌측 끝에는 포(북어, 문어, 전복)를 놓고 우측 끝에는 젓갈을 놓는다.

어동육서(魚東肉西)-생선은 동쪽에 놓고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두동미서(頭東尾西)-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게 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는다.

홍동백서(紅東白西)-과일 중에 붉은 색 과일은 동쪽에 놓고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조율시이(棗栗枾梨)-조율시이라하여 좌측부터 대추, 밤, 감(곶감),배(사과)의 순서로 놓는다.

좌면우병(左麵右餠)-2열 좌측에 국수를 우측에 떡을 놓는다.

생동숙서(生東熟西)-4열 동쪽에 김치를 서쪽에 나물을 놓는다.

건좌습우(乾左濕右)-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 쪽에 놓는다.


밥(반飯)

제삿밥으로 신위의 수대로 주발 식기에 수북이 담고 뚜껑을 덮는다. 예전에는 밥 외에도 국수를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해도 무방하겠다.


국(갱羹)

제사 국이다. 신위의 수대로 대접 또는 주발을 담고 뚜껑을 덮는다. 재료는 쇠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서 함께 끓인다. 고춧가루, 마늘, 파 등을 쓰지 않는다.


떡(편)

제사에 쓰는 떡은 현란한 색깔을 피하므로 팥고물을 쓸 때는 껍질을 벗겨 내어 가급적이면 흰 빛깔이 되게 한다. 보통은 백설기나 시루떡을 해서 사각의 접시에 보기쫗게 놓고, 신위의 수에 관계없이 한 그릇만 올리기도 한다.


찌게(탕(湯)

탕은 오늘날의 찌개라고 할 수 있다. 쇠고기, 생선, 닭고기 중 한가지만을 택하여 조리한다. 양념에 파, 마늘, 고추등을 쓰지 않는다. 예전에는 탕의 수를 1,3,5의 홀수로 하였고 탕의 재료로서 고기,생선,닭 등을 사용하였다. 3탕일 경우는 육탕, 어탕, 계탕을 준비하였는데 모두 건더기만 탕기에 담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국물과 같이 올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편리한 대로한다.


튀김 및 부침(전煎)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것으로 육전(肉煎)과 어전(魚煎) 두 종류를 준비한다. 옛날에는 적과 함께 계산하여 그릇 수를 홀수로 만들기 위해 전은 반드시 짝수로 만들었다. 전과 적을 합하여 홀수가 괴어야 하는 것은 재료가 고기,생선등 천산(天産)이기 때문에 양수인 홀수에 맞춘 것이다. 육전은 쇠고기를 잘게 썰거나 다져서 둥글게 만들어 계란을 묻혀 기름에 부친다.어전은 생선을 저며 계란에 무치고 기름에 부친다.


구이(적炙)

적은 구이로서 제수 중 특별식에 속한다. 옛날에는 육적(肉炙), 어적(魚炙), 계적(鷄炙)의 3적을 세 번의 술잔을 올릴 때 바꾸어 구워서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한가지만 준비하도록 하고 올리는 것도 처음 진찬 때 함께하고 잔을 올릴 때마다 따로 하자 않는다.

육적(肉炙)은 쇠고기를 2~3등분하여 길게 썰어 소금구이하듯이 익혀 사각 접시에 담는다.

어적(魚炙)은 생선 2~3마리를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익혀서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이때 머리는 동쪽으로 하고 배는 신위 쪽으로 가게 담는다.(지방에 따라 반대대로 하기도 한다)계적(鷄炙)은 닭의 머리, 다리, 내장을 제거하고 구운 것으로 등이 위로 가게 하여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적을 올릴 때는 적염(炙鹽)이라 하여 찍어 먹을 소금을 접시나 종지에 담아 한 그릇만 준비한다.


나물(숙채熟菜)

익은 채소이다. 한 접시에 고사리, 도라지나 무, 배추나물 등 3색 나물을 곁들여 담는다. 또는 각기 한 접시씩 담기도 한다. 추석 때는 배추, 박, 오이, 호박도 푸른색 나물로 쓰는데 역시 마늘,고추가루는 양념으로 쓰지 않는다.


김치(침채沈菜)

희게 담은 나박김치를 보시기에 담아서 쓴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간장(청장淸醬)

맑은 간장을 한 종기에 담는다.


과일류

전통적으로 제사에 쓰는 과일은 대추 밤 감, 배였으므로 이것들을 꼭 준비하고 그밖에 계절에 따라 사과, 수박, 참외, 석류, 귤 등의 과일을 1~2종 준비하면 충분하다.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 생소한 수입 과일은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옛날에는 과일이 지산(地産)이라 하여 그릇 수를 음수인 짝수로 하였다.


포(脯)

고기를 말린 육포, 생선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 문어나 마른 오징어 중에서 한두 종류를 사각의 접시에 한 그릇만 담는다. 옛날에는 문어다리나 오징어를 가위나 칼로 왕관, 산호, 공작깃의 형태로 오려서 장식하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