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트리엇 요격 실험 첫 성공

日, 패트리엇 요격 실험 첫 성공

[세계일보] 2008년 09월 19일(금) 오전 09:45

일본 정부가 첨단 전투능력 증강 계획을 착착 실행에 옮기는 가운데 미사일 요격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18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는 미국 텍사스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훈련장에서 미사일방어(MD) 체제의 주요 장비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 미사일을 격추했다. 2007년 3월부터 도쿄 일원에 PAC3 패트리엇 미사일을 단계적으로 배치 중인 일본 자위대가 독자적으로 PAC3를 발사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 자위대의 이번 실험은 해상자위대가 지난해 12월 하와이 해상에서 가진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실시된 것이다. 이번 발사 실험은 일본의 MD체제 탄도미사일 대처능력을 확인하는 게 주목적이다.

발사 실험은 120km 떨어진 한 장소에서 미군이 쏘아올린 모의 미사일을 항공자위대 레이더가 탐지한 뒤, 2분여 뒤에 PAC3를 발사해 30여초 만에 격추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실험에 동원된 지상 배치 PAC3는 이지스함이 장착하고 있는 해상배치형 SM3가 일본으로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1차 요격하고, 실패할 경우 2차로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도쿄=정승욱 특파원[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