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부

日아소, 일왕 야스쿠니 참배해야

한부울 2008. 9. 9. 18:45

日아소, 일왕 야스쿠니 참배해야

[연합뉴스] 2008년 09월 09일(화) 오전 10:26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간사장이 A급 전범을 합사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일왕도 참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소 간사장은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의원이 야스쿠니 참배를 요청하는 정책제언을 한데 대해 "외할아버지인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와 주권회복의 날인 지난 4월28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일왕 폐하도 참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경제재정상도 일왕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다 의원 등 자민당 소장파 의원 19명은 지난 8일 아소 간사장 등 당 총재선거 출마 예정자들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집단적 자위권 용인, 역사 교육 재고, 자주 방위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책제언을 했다.


이나다 의원은 지난 3월 야스쿠니 신사를 소재로 한 영화 '야스쿠니'에 대해 "정치적 중립 여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사전 시사회를 요구하는 바람에 일부 극장에서 영화 상영이 중지되는 등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끝) 


후임 1순위’ 아소, 창씨개명 망언 등 한국과 악연

[동아일보] 2008년 09월 02일(화) 오전 02:57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1일 전격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자민당은 후임 총재 선출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재의 의석 분포상 신임 자민당 총재는 사실상 자동적으로 후쿠다 총리의 후임 총리가 된다.


○ 후임 총리후보 1순위 아소 다로


후임 자민당 총재로는 자민당 서열 상 후쿠다 총리에 이어 ‘넘버 2’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간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후쿠다 총리가 지난달 1일 사실상 정적이나 다름없는 아소 간사장을 기용할 때부터 일본 정계에서는 두 사람이 선위(禪位)를 밀약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을 정도다.


공동여당인 공명당의 절대적인 지지를 업고 있다는 점도 아소 간사장의 중대한 자산 중 하나다. 공명당은 일찌감치 후쿠다 총리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아소 간사장을 차기 총리감으로 밀어왔다.


현 시점에서는 일반 국민의 여론도 아소 간사장에게 유리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후임 총리로 적합한 인물을 꼽으라는 질문에 아소 간사장은 2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 비해 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14%로 2위를 차지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가 다시 총재 경선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 한국 중국 등 대(對)아시아 외교는?


아소 간사장이 후임 일본 총리가 될 경우 독도 문제로 싸늘해진 한일관계가 어떻게 바뀔지는 속단할 수 없다. 일단 개인적인 성향이나 그동안의 망언을 보면 우려스러운 측면이 강하다. 우선 아소 간사장은 한국과는 가해자로서의 오랜 ‘악연’이 있다.


아소 간사장은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한 것”이라고 망언을 한 적이 있고, 그의 부친이 일제의 한반도 강점기에 1만여 명의 조선인 징용자를 강제 노역시킨 아소탄광을 경영했다. 아소 간사장의 외할아버지는 일본 전후 정치의 설계자나 다름없는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다.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전 총리는 그의 장인이다. 그의 출신지인 후쿠오카(福岡)에서는 아소그룹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부호 집안이기도 하다.


후쿠다 총리가 아시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인 데 비해 아소 간사장은 ‘매파’의 대표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렇지만 ‘개인으로서의 아소’와 ‘총리로서의 아소’가 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소 간사장은 외상으로 재직하면서 한국 미국 호주 등 민주주의적 가치를 중시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고이즈미 전 총리처럼 한국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도 없다는 것이 그를 잘 아는 외교관들의 전언이다.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그의 외교노선 상 중국과의 관계는 냉각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중-일관계는 서로의 필요에 따라 전략적 호혜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중이어서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후쿠다 정권 들어 다소 소원해진 미일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경제 및 사회, 복지정책은 후쿠다 정부의 노선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소 간사장은 고이즈미 정권에서 각료를 역임하면서 고이즈미 개혁노선을 적극 지지했으나 후쿠다 총리에 맞서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했을 때 이미 고이즈미 노선과는 결별했다.


○ 다른 후임총리 가능성도


아소 간사장 이외의 인물이 후임 총리가 될 가능성도 적지만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은 아소 간사장의 경제재정정책에 반발하는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전 자민당 간사장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상을 대항후보로 밀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소 간사장은 지난해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돌연 사임했을 때도 사실상 총리직을 거의 손에 넣었지만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이 ‘공동책임론’을 제기하며 반발해 결승선 한발 앞에서 좌절한 적이 있다. 그가 일단 총리가 되더라도 ‘롱런’하기 위해서는 조만간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을 선거에서 이기지 않으면 아소 간사장이 총리가 되더라도 정책으로서 자신의 족적을 남기기는 어렵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