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리스트/세계우주무기

떼지어 군사작전 '로봇' 나왔다

한부울 2008. 8. 22. 18:12

떼지어 군사작전 '로봇' 나왔다

[조선일보] 2008년 08월 22일(금) 오전 03:14


개미처럼 무수한 소형로봇들이 하나의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로봇떼(swarm of robots)'가 곧 현실화한다.


영국 국방부가 16~18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개최한, 새 군사 기술의 경연대회인 '그랜드 챌린지'에서 특히 '소형로봇떼' 개념이 떠오르는 신기술로 주목을 받았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전체 11개 팀 중에서 3개 팀이 '로봇떼'를 선보였다. 작은 곤충로봇들이 땅에서 움직이는 '마인드시트(Mindsheet)', 날아다니는 비행로봇들의 집단인 '로커스트(Locust)', 그리고 미니 헬리콥터 8개가 나는 '아울스(Owls)' 등이다. 영국 국방부는 '아울스'의 기술을 참가 팀들 중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선정했다.


아울스는 8개의 소형 헬리콥터 로봇이 한 팀이 돼 움직인다. 로봇 1개당 프로펠러 4개가 달려 있고 무게는 1㎏ 미만. 이 로봇떼는 다양한 각도에서 고해상도의 영상을 찍어 적의 위협을 감지한다. 대기에 뿌려진 독성물질을 탐지할 수도 있다. 8개 중 일부가 파괴되거나 고장 나도, 나머지 로봇들이 없어진 로봇들의 임무를 대신하도록 프로그램 돼 있다. 내년에 '새떼'의 움직임을 모방한 알고리즘까지 아울스에 내장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아울스는 내년쯤 상용화해 영국군에 배치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 현재 미군이 개발 중인 '마이크로 자동 시스템기술(MAST)' 프로그램은 병사 1명에게 하나의 로봇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MAST의 로봇떼는 시가전(市街戰)상황에서 건물이나 모퉁이 너머로 몰래 다가가 적의 동태를 살피는 '정찰병' 역할을 수행한다.


원정환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