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사태 ‘완충지대’ 새 뇌관
[서울신문] 2008년 08월 23일(토) 오전 02:45
‘완충지대’가 그루지야 사태 해결의 새로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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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그루지야 고리시에서 철군을 시작했지만 흑해 포티항과 고리 일대, 수도 트빌리시 서쪽 50㎞의 인고에티에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그루지야의 동서간 주요 고속도로를 차단하고 있는 데다, 동서 횡단 철도상의 다리가 폭파된 상태여서 그루지야는 사실상 두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 상태이다. 러시아는 휴전합의대로 그루지야에서 철군이 완료되더라도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주변의 완충지대에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와 그루지야의 휴전합의는 남오세티야에서 반경 7㎞ 이내 그루지야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압하지야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하지만 1990년대 초 압하지야와 그루지야 전쟁에서 유엔이 비준한 평화유지조약에 따르면 러시아는 압하지야 주변의 완충지대에 자국군을 둘 수 있다.
한 러시아군 중령은 “우리는 완충지대에 머물고 있다. 이 지역은 남쪽으로는 리오니 강, 동쪽으로는 세나키 와 인구리 댐에 이른다.”고 밝혔다.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부근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평화유지작전을 수행하고 있지 전투를 벌이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루지야는 현재 안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러시아군 주둔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루지야는 당연히 ‘완충지대’란 말에 펄쩍 뛰고 있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21일 “우리는 어떠한 완충지대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루지야 사태의 중재자로 나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완충지대는 러시아군 철수 이후에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OSCE 순회 의장국인 핀란드의 알렉산더 스텁 외무장관은 “현재로선 어느 누구도 완충지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휴전합의에 완충지대 조항이 들어 있지만 논의는 철군 이후에 해야 한다는 게 내 해석이고, 휴전 합의를 도출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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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ː충지대][緩衝地帶] <명사>≪군사≫ 둘 또는 둘 이상의 강한 나라나 세력 범위 사이에 있어서, 그들의 충돌을 완화시키는 중립 지대.
A Russian soldier mans a gun as military vehicles approach the Russian border in the northern part of breakaway South Ossetia August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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